바지락 인공종자 초기 생존율 향상을 위한 협업 연구 추진 

인공용승식 수조시스템과 침강식 수조시스템 설치 모습
인공용승식 수조시스템과 침강식 수조시스템 설치 모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서해안 대표 패류 품종인 바지락 종자 대량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갯벌연구센터와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협력하여 인공종자 초기 생존율 향상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지락은 서해안 패류 생산량의 약 82%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갯벌 양식생물로, 1980년대 연간 약 8.4만톤의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으나, 이후 감소해 현재는 연간 2~5만톤 내외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바지락 양식용 종자도 많은 양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바지락 자원의 주요 감소 원인은 연안 개발·간척, 기후변화에 따른 갯벌환경 변동 및 어장 노후화 등으로 분석된다. 

 수과원은 지난 2004년 바지락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하여 지자체 및 민간에서 활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종자의 각장(껍데기 길이)이 1~3mm 이상이 되면 먹이 수요량 급증에 따른 먹이 부족 및 질병 발생 등으로 5mm 크기까지의 생존율이 5% 내외에 불과하여 가격 경쟁력 저하 및 양식 현장의 수요량을 공급할 정도의 대량생산 체계가 확립되지 않았다.

 이에 수과원 갯벌연구센터는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와의 이번 협업 연구를 통해 인공용승식, 침강식, 유수식 및 수하식 사육 등 다양한 초기 종자 사육 방법을 비교하여 국내 실정에 적합한 방식을 개발할 예정이다. 

 황운기 수과원 갯벌연구센터장은 “국가-지자체 연구기관 협업으로 바지락 인공종자 초기 생존률을 향상시켜, 국내 사육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바지락 인공종자 대량생산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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