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인근 조업 어선들, 조업 포기하고 동료 어업인 생명 구해
사고 선원 망망대해서도 수협 안전 교육받은 대로 침착 대응

 수협중앙회 태안어선안전조업국이 사고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과의 협업으로 전복된 어선에서 탈출해 바다에 떠 있는 어업인 3명을 극적으로 구조해 냈다. 

 지난 9일 오전 태안안전국은 09시 36분경 27화성호 선장으로부터 같은 선단인 1대진호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전문을 유선으로 접수했다. 

 당일 근무자인 한철호 대리와 김도훈 대리는 즉시 상황 파악에 돌입했다.

 그 결과, 1대진호는 사고 접수 하루 전인 10:07 태안군 신진도항에서 출항했고, 지난 9일 07:52경 신고자인 27화성호 선장으로부터 조업 위치를 중계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어선위치발신장치의 최종 위치 수신이 지난 8일 11:03(VHF-DSC), 15:10(V-Pass), 15:49(AIS)으로 그 이후 위치가 표출되지 않는 것을 시스템상에서 확인했다.

 이어, 한철호 대리는 어선사고 추정의 상황을 즉시 태안해경 상황실과 수협중앙회 안전조업상황실에 전달하고, 김도훈 대리는 해상의 모든 어선을 대상으로 1대진호 수색 협조 방송을 시작했다.

 최종 위치 인근의 어선을 검색해 대원호, 나진호, 만수호, 승전호, 여명호, 성남호 등 6척에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1대진호의 수색 협조도 요청했다. 

 대원호와 나진호는 각각 1대진호의 예상 위치와 어망 위치를 확인한 후 1대진호의 승선원 정보를 확인해 지속해서 연락을 취했다. 

 태안해경 상황실과 사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며 1대진호의 동태를 계속 파악하고 있던 순간, 대원호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구명 부이에 매달려 있던 승선원 3명을 모두 발견하고 무사히 구조했다는 연락이었다.

 구조된 승선원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사고가 접수된 지 1시간여 만인 10시 59분에 구조가 종료됐다.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모두 기적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던 것은 인근 어선의 수색·구조의 협조가 가장 빛을 발했다.

 수색·구조를 위해 동원된 대원호 등 6척은 한 치도 망설임 없이 조업을 포기하고 동료 어업인 구조하기 위해 뱃머리를 돌려 즉시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전복된 선체에서 탈출해 바다 한가운데서도 생존수칙을 준수하며 구조를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해양수산부와 수협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안전조업교육 덕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당시 사고를 담당했던 한철호 대리, 김도훈 대리의 신속·정확한 상황 파악과 대응도 사고 어선 인명구조에 크게 기여한 점이다. 

 연락 두절 전문을 접수와 동시에, 구조기관에 즉시 전파하고 사고 어선의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 시스템을 활용해 인근 어선을 검색하는 등 상황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서 인명구조를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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