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곳의 기증처로부터 총 379점 기증받아

 해양수산부는 현재 건립 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전시유물 확보를 위해 유물기증운동을 펼친 결과, 올 한 해 총 11곳의 기증처로부터 379점을 기증받았다. 기증유물은 잠수장비, 해기사 물품, 인천지역의 해양민속유물, 해양·수산 연구서 등이다.

 해양수중공사는 인천항 및 서해5도 항만건설과 천안함 인양작업에 사용했던 머구리, 잠수복, 공기탱크, 수중 통화장비 등 각종 잠수장비 36점을 기증했다. (사)한국사료협회는 1969년 국무회의 자료로 인천항부두관리공사의 설립 계기가 된 문서인 '항만의 관리운영 개선방향' 및 1980~1990년대 인천항·부산항 등 항만하역·운송 관련 문서류 39점을 기증했다.

 해기사들의 기증도 줄을 이었다. 양종면 인천항 도선사는 ‘무사고 도선 21년 기념패’를 비롯해 한진해운 선장 재직 당시 받은 ‘5년 무사고 표창패’ 등 11점을 기증했다. 전경찬 기증자도 한국해양전문학교 졸업앨범(1978년), 학생증 및 라스코해운 재직 당시 선원여권, 상륙증 등 해기사 자료 199점을 기증하였다.

 또한, 인천시 인간문화재 제14호 단청장인 정성길 기증자는 선친이 인천 영종도에서 사용했던 새우젓독과 기증자 본인이 만석부두에서 수집한 풍어제에 사용했던 해신도 등 해양민속품류 10점을 기증했다. 전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연구소장 고(故) 한상복 기증자는 조선총독부 지질조사소에서 발행한 '조선지질도' 및 국립수산진흥원 연구보고서 등 해양·수산 연구서 68점을 기증했다.

 이 외에도 나송진, 유철수, 고광민, 김용원 등의 기증자가 각각의 소중한 이야기가 담긴 해양유물을 기증했다. 해양수산부는 기증자들의 마음을 기억하며 기증품을 영구 보존하여 해양의 역사를 후대에 전승할 예정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 소장품을 기증한 기증자에게는 해양수산부 장관 명의의 기증증서를 수여하고, 향후 박물관 내에 기증자 명단이 적힌 벽을 만들어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또한 2024년 개관 특별전으로 ‘기증유물 특별전’을 개최해 그간 기증받은 유물을 국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2024년에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전시와 해양문화 연구에 필요한 유물기증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기증대상 유물은 해양역사·예술·민속 및 해운·항만자료 등 해양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해당된다.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기관·단체는 해양수산부 유물수집 담당자에게 전화(044-200-6064)나 전자우편(stella0826@korea.kr)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설립추진단장은 “귀중한 해양유산을 기증해 주신 기증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해양유물은 개인의 역사를 넘어 우리나라 해양의 역사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료인 만큼, 국민과 함께하고 공감하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기증문화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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