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급격히 감소…예년 평균 1/4도 못 미쳐
"산란 위해 해안가 오는 도루묵 비어업인 무분별하게 잡게 해선 안 돼”

 동해안 대표 겨울어종 도루묵이 급감하면서 자원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어획동향에 따르면 12월 5일 기준 도루묵 어획량은 307톤. 이는 전년 동기(678톤) 대비 45% 수준이다. 3년간 연평균 어획량은 1,316톤. 그러니까 올해 어획량은 이것에 23%에 그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함에 따라 올해 추경예산으로 3억원을 확보해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를 대상으로 마을어장 내 도루묵 산란용 모자반을 이식하는 등 도루묵 종자 생산에 재착수했고 인공종자 생산을 통해 매년 10만여 마리 이상을 방류할 계획이다.

 도 양식산업과 임순형 과장은 “최근 도루묵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어 도루묵 자원조성사업을 확대하고 산란서식장 조성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영희 고성수협 조합장은 “도루묵 급감에 따른 종자 생산과 방류도 중요하지만 산란을 위해 해안가로 찾아오는 도루묵을 비어업인이 무분별하게 잡게 해서는 안 된다”며 “2개 이상의 통발과 체장 11cm이하의 도루묵을 잡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관계기관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비어업인이 도루묵을 잡을 수 없도록 수산자원관리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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