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회장 “줄도산 위기 동해어민 살려야”
자체보증 자금지원책 먼저 내놓고 당정 설득
민당정 협의회에서 정부 지원책 이끌어
"어업인 살려야 한다"... 사력 다해 국회·정부 등 동분서주 결과

동해어민 살리기 노동진 회장 노력 화답한 당정
동해어민 살리기 노동진 회장 노력 화답한 당정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오징어 생산업계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 직후 노동진 수협회장은 “수협의 자구 노력에 당정이 화답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동해안 어업인의 위기 극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원 방안에는 수협이 대신 보증을 서서 손실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담보를 보강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유동성 공급 및 금융부담 경감 방안이 포함됐다. 이는 노 회장이 당정에 요구했던 사항이다.

 노 회장은 “긴급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말 그대로 죽을힘을 다해 동분서주했다”면서 “현장의 절박함을 해결하는데 미룰 시간이 없었고, 수협부터 먼저 솔선수범해야 국회와 정부가 한시라도 더 빨리 움직일 것 같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 회장은 민·당·정 협의회 전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이 향후 부실에 대한 손실을 부담하는 것을 전제로 동해안 오징어 채낚이 어업인에 대한 긴급경영안전자금 자체 지원방안을 먼저 제시했다. 그러자 당정 차원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정부의 지원방안 발표로 이어졌다고 수협은 밝혔다.

 노동진 회장은 최근 극심한 어획 부진으로 대다수 오징어 어업이 주력인 동해안 지역 어업인들이 경영난에 봉착함에 따라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건의해 왔다.

 지난달 11일에는 동해안 지역 18개 조합장들과 함께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달 1일에는 국회에서 열린 동해 연근해어업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주관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지난 5일 열린 민당정 협의회에서는 수협의 자구책을 포함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동해안 오징어 업계가 잠시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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