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의 내년도 사업규모가 총 12조 2,368억원으로 확정 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조 5,344억원, 26.1%가 증가한 것이다. 지도사업은 올해 대비 849억 증가한 2,522억원, 상호금융사업은 9조 5,988억원, 공제사업은 7,000억원, 경제사업은 1조 6,858억원으로 편성했다.

 수협은 지난 11월 24일 수협 본사 2층 독도홀에서 전국 수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이 2024년도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수협중앙회는 “내년도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으로 어업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각종 수산현안 대응과 어업인·회원조합 지원 강화를 예산 편성의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며 “내년 어업인과 회원조합을 지원하기 위한 ‘회원지원자금’ 등 어업인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 사업규모가 늘어난 것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회원조합 예탁금 규모가 커짐으로써 회원조합이 중앙회에 예치한 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내년 당기순이익을 신용사업특별회계를 포함해 1,689억원 시현을 목표로 잡았다.

 수협은 회원조합 지원을 위한 회원지원자금을 1,8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올해보다 8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중앙회는 2년 연속 증액을 통한 중앙회 차원의 지원사업을 발굴해 추진함으로써 수협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촌경제 및 어업인 지원을 위한 특판예금 개발 등 상생금융 실천을 위한 예산 30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이 밖에도, 회원조합 상생발전, 어촌 공동체 활성화, 수산물 소비 촉진, 수산자원 조성 등에도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총회에서 “내년에도 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업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문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