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발생 시기 1주일 빨라지고 지속 기간 30일 길어져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올해 5월 말 남해연안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11월 21일 진해만을 끝으로 남해안 해역에서 완전 소멸됐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최근 진해만 전 해역의 저층에서 용존산소(DO) 농도가 3.51∼8.11 ㎎/L 범위로 나타남에 따라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올해 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5월 24일 진해만과 가막만에서 첫 발생한 이후 북신만(6.2), 한산만(6.2), 고성만(6.14), 자란만(6.14), 진주만(7.14)으로 확대됐고, 여름에 걸쳐 3~6개월 이상 지속됐다.

 작년에 비해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시기는 진해만이 16일, 고성만 25일, 한산만 51일, 가막만이 7일 정도 빨랐고, 북신만과 자란만이 3~4일 늦었다. 

 산소부족 물덩어리 지속기간은 진해만이 181일로 가장 길었고, 진주만이 83일로 가장 짧았다. 

 올해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해역별 소멸은 한산만·가막만(9.26~27), 고성만·자란만·북신만·진주만(10.4), 진해만(11.21) 순으로 관측됐다.

 시기별로는 수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았던 7월 중순~9월 중순에 가장 강하게 발달했고, 10월부터 점차 세력이 약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수과원에서는 5월부터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남해안 해역에 대해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한 현장조사와 ICT 기반 실시간 관측시스템 관측 결과를 스마트폰 앱과 누리집 등을 통해 신속하게 지자체와 어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원찬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연구과장은 “올해 전 지구적인 기록적 더위와 함께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경향도 평년과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매년 여름철 남해안에 발생하는 산소부족 물덩어리에 대한 앞으로의 발생 변동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인한 양식생물의 폐사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조사 강화는 물론 실시간 관측시스템 확대와 예측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어업인들이 신속하게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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