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수협, 또 행복한 조합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언제나 작업복 차림…“현장에선 수산물 운반차량 직원인줄 알아”
내년엔 상호금융점포 개설 점포 활성화 되면 수도권에도 점포를
“‘자연산 청어 과메기’ 가공품을 원덕수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김경화 조합장
김경화 조합장

 미니 조합인 원덕수협이 달라지고 있다. 원덕수협 제10대 조합장인 김경화 조합장이 취임하면서다. 그는 지난 3월 8일 무투표로 당선됐다. 그는 “작지만 강한 수협 행복한 조합원으로 만들겠습니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새벽 3시에서 4시면 어김없이 임원항 위판장으로 출근했다. 출어하는 어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어민들의 불편함을 일일이 챙겼다. 조업을 끝내고 입항하는 어민들을 위해 어획물을 배에서 어민들과 함께 내려주고 어획물이 높게 경매되도록 살피고 있다.

 전체 직원이 18명이라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적어 수협에서 어가유지를 위해 어획물을 전량 수매할 때는 직원들과 함께 직접 작업하면 수협장을 모르는 사람들은 운반차량 직원인지 알고 다른 운반도 부탁한다고 한다.

 근간에 청어가 40kg 가구당 20,000~25,000원에 형성되던 경매가격을 수협에서 38,000~40,000원에 수매해 부가가치를 높혀 재판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냉동물품이 부족했던 창고가 가득 차 풀가동되고 있다. 또 수협에서는 임원항에서 매년 풍어를 이루는 청어를 어민들과 함께 가공해 ‘자연산 청어 과메기’ 가공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경화 조합장은 “이 청어 가공품을 원덕수협의 랜드마크로 임원항의 명품으로 만들어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코자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문어가격이 하락할 땐 수협에서 수매 자숙해서 냉동보관 했다가 설, 추석명절에 인기상품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금년도엔 오징어가 부족해서 서해 신진도에서 공수해 와 판매하기도 했다.

 상호금융사업에서도 조합발전기금 20억원을 수협중앙회로부터 무이자로 지원받아 관내 호산에서 운영되고 있는 새마을금고를 인수받아 내년엔 상호금융점포를 개설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점포가 활성화 되면 수도권에 점포를 개설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도 했다.               

 김경화 수협장은 수협에서 37년간 근무했던 저력을 앞세워 삼척시를 비롯한 강원특별자치도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철규 의원을 찾아가 열악한 원덕수협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더불어 지원을 호소하면서 수협의 냉동창고 현대화와 임원항에 수산물유통센터 설립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18일 임원항 원덕수협 조합장실에서 만난 김경화 조합장은 현장 작업복 차림이었으며 임원항에 있을 때는 늘 작업복 차림이라고 한다. 조합원들은 “그런 모습에서 수협장의 진솔함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한다.

 김경화 수협장은 “직원들과 함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찾아 원덕수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하면서 “현장경영을 중시하면서 공약사항인 외국인 근로자 숙박동 추진, 임원항 수산물 유통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상호금융 조합 관내 호산점포 개설을 비롯해 어업인 면세유 보조지원사업 확대추진, 어상자 지원사업확대 추진, 임원항 정비사업 조기착공도 추진해보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원덕수협 발전을 위해 해야 하며,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