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효·고관범 후보 등록…대의원과 직원 출신 격돌
10일까지 선거 운동 11일 투표…“금권 선거 없다”

 11일 치러지는 성산포수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성산포수협 보궐선거의 후보자 마감 결과 고정효(57) 후보와 고관범(65) 후보 등 2명이 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 당초 3~4파전이 예상됐으나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3월 당선된 김계호 조합장이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지인들을 통해 1만원권 상품권 1,700매를 대리 구매한 뒤 조합원들에게 850장을 살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뒤 자진 사퇴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기호는 고정효 후보가 1번을, 고관범 후보가 2번을 받았다. 이들은 28일 추석 연휴 첫날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기호 1번 고정효 후보
기호 1번 고정효 후보

 기호 1번 고정효 후보는 제주도 어업인연합회 부회장, 성산포수협 대의원협의회장 등을 지냈으며 선거 공약으로 수협 경영 투명화와 조합원들의 의사소통 강화와 성산 일출봉과 우도를 활용한 관광어업의 활성화와 수익 창출을 내세웠다. 또 성산포수협 브랜드의 홍보와 판로 개척을 통한 어민 소득 증대, 수협의 인력 양성과 교육 지원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 수협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를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호 2번 고관범 후보
기호 2번 고관범 후보

 2번 고관범 후보는 성산포수협 직원 출신으로 수협 신용상무,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유통 혁신을 통한 수산물 제값 받는 제도 정착과 해녀와 어선어업 지원을 위한 환원사업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활소라 가격 안정 및 유통망 확보, 외국인 선원 수급을 위한 어선원 관리 전담부서 신설, 다목적 경제 유통시설 건립 등을 하겠다고 했다. 

 수협 직원 출신과 대의원 출신의 격돌로 이뤄지는 이번 선거는 김계호 전조합장이 금권 선거로 구속 기소됨에 따라 돈이 필요없는 깨끗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선거운동은 10일까지 가능하며 투표는 1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된다.

 성산포수협의 선거인수는 2,200여 명이다. 투표소는 성산포 지역과 표선 지역 2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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