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52개 국내외 기관 참여…세계 어촌 당면 위기 극복방안 모색 
“국제적인 협력 통해 해결방안 모색”… “세계 어촌위기 공동 대응해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김종덕)은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세계어촌대회’를 개최했다.

 세계어촌대회는 전 세계 어촌이 마주한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과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렸다. 대회에는 17개국 장·차관급 대표단과 52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개막행사의 기조강연에서는 수산분야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아이슬란드 오션클러스터(Ocean Cluster)’의 창설자인 토르 시그퍼슨(Thor Sigfusson) 대표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마뉴엘 바란지(Manuel Barange) 어업양식국장이 각각 ‘100% Fish - Growing the blue economy in smaller communities’와 ‘Blu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발표했다.

 부대행사로는 전 세계 어촌의 현장과 어민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만날 수 있는 ‘월드어랍(어촌라이브)쇼’와 어촌의 고유한 문화와 어업유산 등을 만날 수 있는 ‘어촌 홍보 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일반 국민들도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외에도 △청년과 여성어업인 △청색어항 △스마트 어촌 등 최근 활발히 논의되는 어촌 관련 주제의 학술행사도 진행되어 총 60명의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어촌대회가 전 세계 어촌이 직면한 위기와 기회를 파악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가는 범국가적인 논의의 장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세계 모든 어촌은 바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지구촌 어촌이 마주한 위기를 공동으로 인식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어촌은 바다와 수산물에 바탕을 두고 삶이 영위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후와 바다환경 변화에 가장 직접적이고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바다환경과 수산자원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대응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일을 시작하자”고 제언했다.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도 이번 대회의 학술행사에 참석해 세계 어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어촌공동체’의 역할을 역설했다.

 김기성 대표이사는 ‘어촌공동체에 직면한 전환시대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환영사를 통해 “어촌공동체는 지역 사회 구성원의 상호 유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어촌의 발전을 견인해 왔다”며 “어촌공동체를 주축으로 어촌의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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