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주꾸미 생활사 등 담은 리플릿 제작·배포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가을철 낚시인들에게 인기있는 주꾸미의 자원관리를 위해 “어린 주꾸미 보호해 주세요” 리플릿을 제작해, 지자체, 수협, 낚시인, 어업인 등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리플릿에는 주꾸미의 생활사, 가을철 주꾸미 낚시 포획량 및 낚시에서 잡히는 어린 주꾸미의 비율 등을 소개하고, 낚시인들이 자발적으로 어린 쭈꾸미를 바다로 돌려보내도록 주꾸미 보호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주꾸미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해역에 주로 분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 연안에 서식하는 문어과의 연체동물이다. 

 주꾸미의 어획량은 1998년 7,999톤에서 최근 5년 평균 3,600톤 수준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9월~11월 동안 주 1회, 인천, 경기도 시흥, 충남 서천, 전남 여수에서 주꾸미 낚시배에 승선해 포획된 주꾸미의 개체수, 무게 등을 측정하는 등 일일 어획량를 조사한 결과, 3년간 주꾸미 낚시 포획량은 평균 2,150톤으로,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어획량의 약 5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반면, 낚시인이 잡은 주꾸미는 어획량 통계에 잡히지 않고, 가을에 잡히는 대부분이 어린 개체이기 때문에 주꾸미 자원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주꾸미의 수명은 1년으로 4~6월에 산란된 약 200∼300개의 알에서 부화된 개체가 7∼10월까지 성장하고, 11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 성숙해진 후 다시 4∼6월에 산란하고 죽는다.

 주꾸미의 성숙체장(개체군의 50%가 산란할 수 있는 체중)은 약 55g인데, 9월 중순까지는 잡히는 개체의 90% 이상이 55g 이하의 어린 주꾸미이다.

 주꾸미의 금어기(5.11.∼8.31.)가 끝나는 9월부터 본격적인 주꾸미 낚시가 예상되어, 주꾸미 자원 보호를 위해 테니스공(56.7∼58.5g)보다 가벼운 주꾸미는 바다로 돌려보내도록 낚시인의 협조가 필요하다.

 노희경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주꾸미의 지속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어린 개체 보호에 어업인들과 낚시인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수과원은 앞으로도 주꾸미의 생태연구를 통해 효율적인 자원관리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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