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환경 새로운 도약과 변화 불가피한 시점”

아직도 요지부동인 장려금 지원 방법 개선 요구할 듯
유통환경 변화 속 그의 어깨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아

김재우 노량진중도매인 조합장-
김재우 노량진중도매인 조합장-

“우리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도매시장의 수산물 유통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 지고 있습니다.  또 수산물 소비트랜드 변화, 코로나19,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연이은 악재들로 인해 중도매인을 비롯한 시장유통인 모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약과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입니다”

 김재우(장진식품 대표) 신임 노량진수산시장중도매인조합장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서 “노량진수산시장이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수산물 도매시장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시장의 영업활성화를 위해서는 수협법인과 유통종사자 모두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그의  진단은  그가 조합장 선거 때 내건 공약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선거 때  공약으로  먼저 법인이 지원하는 장려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했다. 또 지원금도 타 시장과 비슷하게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영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요지부동인 이런 부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중도매인 허가권 직계 승계, 회사의 중도매인 잔품 처리장 회수 금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법인이 강요하는 현 제도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또 잔품 처리장 판매에 대한 회사의 각종 규제 사항 철폐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자율 판매 보장과 한달에 1주 5일 경매 시행 등도 약속했다.

이중 일부는  법인과 갈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김 조합장은 중도매인 자문 위원단을 만들어 조합원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조합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하지만 최근의 유통 환경을 감안할 때 국내 소비지 최대 수산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의 중도매인 160 여명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그의 어깨가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그는 “조합이 시장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법인과 시장내 여러 단체들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합심해서 우리에게 처해 진 여러 난제들을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30여년간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수도권 대표적인 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어떻게 존재감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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