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한 저염분 시에는 양식장 가두리 깊이 낮춰야

2021년 7월 폭우 유입에 의한 전복의 대량폐사 사진(전남 진도군 진도읍 해상)
2021년 7월 폭우 유입에 의한 전복의 대량폐사 사진(전남 진도군 진도읍 해상)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폭우로 인하여 많은 양의 담수가 바다로 유입될 경우, 연안에서 일시적으로 염분농도가 낮아져 양식 중인 전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전라남도의 경우 우리나라 전복의 95% 이상을 양식 생산하는 곳으로, 연안에 위치한 양식장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하여 특히 담수에 내성이 약한 양식 전복의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3일 제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고, 26일부터는 전남을 포함한 남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양의 담수가 양식장으로 유입되면 전복 생존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참전복은 염분농도 24.9psu에서 6일간 두면 50% 죽고, 염분농도 20.1psu에서는 100% 죽게 된다. 

 지난 ’21년에도 강진군, 진도군, 해남군 등에서 여름철 폭우에 의한 염분농도 저하로 3,806만 마리의 전복이 폐사하는 등 약 300억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집중호우로 인하여 육지로부터 유입되는 담수는 해수에 비해 비중이 낮아 수심 3-4 m 이상부터 표층사이 떠 있으므로 가두리를 수심 5m 깊이로 내려주면 담수로 인한 저염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폭우가 오는 시기에 전복의 먹이 공급량을 줄여주면 소화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낮은 염분에 대한 저항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이의 부패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전제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폭우로 인하여 양식 전복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식어가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드리며, 국민들께서는 여름철 보양식품인 전복 소비촉진에 적극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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