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주년 기념/현 수산계 상황에 대한 조합장 관점·의식 설문조사 종합

조합장들이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조합장들이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노동진 수협회장 새 집행부 인적 구성 미완 상태로 보고 있는 사람 많아

일선수협 경영 전망  '재빛' ...응답자 75%ㅜ전문지 수산업 발전에 도움

 수산신문 창간 20주년을 맞아 일선수협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는 크게 3가지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등 수산현안과 관련된  것, 두 번째는 노동진 수협회장 출범 후 수협중앙회 변화에 대한 조합장들 기대와 수협 회장 선거 제도에 대해 조합장들의 의식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마지막으로는 수산전문지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수산전문지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개선 방향 등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을 첨가했다. 이 조사는 조합장들의 의식의 흐름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매년 수산신문이 신년호와 창간 기념일에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다. 이 조사는 팩스와 메일로 설문지를 보내고 받는 방법으로 조사됐으며 전체 91명을 대상으로 6월 7일부터 15일까지 실시했다. 40%가 응답했다. <편집자 주>

 먼저 수산 현안을 알아보기 위해 “수산의 가장 큰 현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초 예상대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72.5%로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일부는 ‘자원감소(20%)’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 부족(7.5%)’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조합장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부 대응과 대응에 대한 평가, 방류 후 정부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60%가 “방사능 안전성 검사 강화와 수산물 소비 홍보 등 국민 불안감 해소와 어업인 피해 최소화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방류에 반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35%나 나왔다. ‘너무 불안감이 조성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5%. ‘모르겠다’는 응답은 하나도 없어 이 부문에 대해서는 각자 의견이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 ‘일본 입장을 너무 대변하고 있다(47.5%)’가 가장 많이 나왔으며 ‘잘못하고 있다(30%)’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너무 방류 후만 생각하고 있다’도 7.5%를 차지해 응답자의 80% 이상이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7.5%, ‘모르겠다’는 응답도 7.5%를 차지했다.

 ‘오염수 방류 후 정부가 국민과 어업인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철저한 방사능 안전성 검사(40%)‘와 ’어업인 피해 보상 등 강력한 대어업인 대책 마련(40%)‘을 가장 많이 원했다.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와 ’국민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가짜 뉴스 척결‘은 각각 10%를 차지했다.

 지속적인 어업 경영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이상기후에 대해서는 조합장들도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의 70%는 ‘앞으로 수산업 생존을 위해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위협은 되지만 당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보는 조합장은 5%에 그쳤다. ‘지금도 이상 기후로 바닷속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응답도 25%를 차지했다. 

 조합장들이 노동진 수협회장 취임 후 그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와 수협회장 선거제도,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먼저 새 집행부 인적 구성에 대해서는 미완의 상태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절반 가까운 47.5%로 가장 많았으며 ‘지금 정도 인적 구성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노동진 회장이 연말 일부 인사를 단행하는 근거나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진 회장과 회원조합 간의 소통은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조합장이 많은 것 같다. ‘노동진 회장이 취임 후 회원조합 지원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소통이 전임 회장 때보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82.5%가 ‘잘 될 것 같다’고 응답했다. ‘그저 그렇다’와 ‘잘 안될 것 같다’는 각각 5%에 그쳤다. 10명 중 8명은 잘 될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으며 10% 가량은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7.5%.

 수협회장 연임에 대해서는 연임을 찬성하는 쪽이 반대하는 쪽보다 훨씬 많았다. ‘비상근 회장에 대해 연임을 안해 줄 이유가 없다’가 45%로 제일 많았으며 ’회장 권한을 축소한다면 연임 허용에 반대하지 않는다‘가 27.5%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비상근회장에 대해 굳이 연임을 해줄 필요가 없다‘와 ’과거 제왕적 회장이 될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은 각 2.5%에 그쳤다. 이 문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무려 22.5%나 돼 다른 문항과 크게 차이를 보였다. 

 수협중앙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수협회장 선출 방법 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도 개선과 현 제도 유지를 희망하는 조합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제도로도 충분하다’가 47.5%로 절반 가까운 조합장이 현 제도 유지를 바랬다. 그러나 ‘투표인수(92명)가 너무 적어 금권선거가 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투표인수를 확대해야 한다(30%)’와 ‘조합장 선거 때 같이 뽑는 직선제가 필요하다(15%)’는 조합장도 45%나 돼 제도 개선을 바라는 쪽과 제도 개선을 유지하고자 하는 조합장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앞으로 일선수협 경영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2.5%가 ‘좋아질 환경이 전혀 아니다’고 응답해 앞으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좋아질 것이다’는 4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5%.

 앞으로 예상되는 일선수협의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자원 감소로 인한 어업인 소득 저하(47.5%)’가 제일 많았으며 ‘위판사업 등 경제사업 축소(25%)‘, ’이어현상 및 고령화로 인한 조합원 수 감소(20%)‘, ‘상호금융 사업 영업권 축소(7.5%)’ 순으로 나타났다. 

 수산신문은 수산전문지가 수요자인 독자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으며 어떤 기능을 해야 할건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먼저 ‘수산전문지가 수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5%가 ‘수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10%를 차지 했으며 ‘오히려 폐를 끼친다’는 2.5%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12.5%나 됐다. 

 ‘수산전문지가 어떤 기사를 많이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심층분석 기사(65%)’와 ‘현장 기사(32.5%)를 선택했다. ’수산선진국 최신 정보‘는 2.5%에 그쳤으며 ’비판기사‘는 아예 한명도 응답하지 않았다.

 ’수산전문지가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더 전문지 다워야 한다(45%)’와 ‘수산인들의 강력한 대변지 역할을 해야 한다(45%)’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서로 차별화 해야 한다’는 10%에 그쳤다.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와 ‘정부나 수협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야 한다’은 한명도 응답하지 않았다. 수산신문 평가에 대해서는 ‘잘 하는 것 같다’가 37.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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