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역 수온 평년 대비 0.5~1.0℃ 내외 높은 경향 보일 듯
수과원, 양식생물 관리 등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 필요

국립수산과학원 실시간 수온 관측소 현황
국립수산과학원 실시간 수온 관측소 현황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올해 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평년 대비 0.5~1.0℃ 내외 높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상고수온 발생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되어 양식생물 관리 및 폐사 예방 등 다각적인 수산업 피해 저감을 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해역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평년 대비 1~3℃ 내외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5월말)도 평년 대비 1~2℃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높은 수온을 보이는 이유는 저위도로부터 유입되는 대마난류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라니냐 종료에 따른 대기 순환 변화로 적도역으로부터 지속적인 열에너지 공급에 의해 높은 기온이 유지되는 점 등을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과원은 전 세계 기상·기후 전문기관의 해양기후 예측 자료와 한국 기상청의 계절 기상 전망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수온(7~8월)이 0.5~1.0℃ 내외 높을 것이며, 특히 동해에서의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전 지구 이상고수온 전망에서도 동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이상고수온 발생 확률이 60~7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철 고수온 발생은 장마전선의 소멸 이후 시작되는 폭염에 의해 큰 영향을 받으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세력 확장 및 중심 위치, 태풍의 통과 여부 등에도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최근 장마전선의 뚜렷한 발달과 소멸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이상 기상현상에 의해 고수온 발생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해역은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에서도 이상고수온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해역으로 보고되고 있어, 해양수산부와 수과원에서는 이상고수온에 따른 피해 저감과 사전 대응을 위하여 2017년부터 이상수온 특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수과원에서는 이상고수온 대응을 위해 전국 연안의 실시간 수온 관측소를 기존 160개소에서 180개소로 확대했으며 안정적인 수온 정보 제공을 위해 6월 수온관측소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 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고수온 발생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는 양상을 보여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업인들께서는 수과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 제공, 양식장 관리 요령 전파 등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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