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70억원 투입 15개월 만에 완공
일일 19.2톤 냉동 최대 9,247톤 저장 가능

 미국 FDA가 인정한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한 굴 등 수산물을 저장할 수 있는 경남 최초 수산물 전용 자동화 냉동창고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통영에 본소를 둔 굴 수하식협동조합(조합장 지홍태)은 지난 26일 통영시 도산면 법송일반산업단지에 수산물 전용 냉장 냉동 자동화창고 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점식 국회의원, 천영기 통영시장,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을 비롯 수산업계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굴 수협이 이번에 마련한 자동화창고는 연면적 4,060㎡에 지상 4층 규모로 총 사업비 170억원이 투입 15개월 만에 완공했다. 이중 용지 매입비 30억원 등 86억원을 굴 수협이 충당, 창립 이래 단일 규모 최대 사업으로 기록됐다.

 특히 하루 19톤을 냉동 처리해 최대 9,247톤까지 냉장 상태로 저장하며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 시간당 250파렛트까지 입출고가 가능하다.

 통영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내 수산물 생산량은 연간 25만톤, 8,000억원 상당에 달하며 굴과 건멸치, 붕장어 등 수산물의 저장 시설 부족으로 외부에 보관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굴 수협 지홍태 조합장은 “콜드 체인화 시스템 확립으로 새로운 수산물 소비 패턴에 맞춘 가공제품 다양화를 위한 기반 시설로 굴을 비롯한 지역 수산물의 경쟁력 강화로 어업인과 유통업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굴 생산 업계는 냉동 굴 보관에 최적인 저장시설이 부족해 부산을 비롯 외지 냉동·냉장창고에 냉동 굴을 위탁 보관해 왔었다. 이에 따른 물류비 및 보관 수수료 부담과 보관중인 굴이 다른 수산물과 혼합 적재돼 품질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오늘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준공으로 편의성은 물론 시간과 비용의 절감을 통해 지역 수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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