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0.52% 전년동기 대비 0.1% 올라
6월 말까지 900억원 가량 부실대출 정리

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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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협은행의 지난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2%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 0.44%보다도 0.08%가 상승한 것이다. 수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50%를 넘은 것은 3년 6개월 만이다.

 수협은행의 올 1분기 총 여신액(모든 대출 포함)이 41조 5,7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고정이하여신액은 2,100억원가량(추산)된다. 이는 1년 전보다 400억원 가량 증가한 액수다. 

 수협은행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6월 말까지 최대 900억원 가량의 부실대출 정리에 나설 예정인데 현재 계획된 부실대출 매각과 상각 규모는 각각 750억원, 120억원이라고 수협은행은 밝혔다. 수협은행이 부실대출 상각에 나선 데에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로 충당금 부담과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이 부실채권을 상각하지 않으면 향후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2분기 내에 상각 매각을 통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0.32%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최근 열린 ‘제2차 경영전략회의’에서 자금조달 구조 개선 등을 거론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올라간 것은 1분기 매각과 상각을 안 해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2분기 상각 매각을 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2%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1분기 907억원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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