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생명소재 산업화 기업과 공동연구 착수
"해양바이오뱅크 운영...5조원 시장 상용화되면 수입 대체 효과 클 것"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 미세조류 배양사진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체지방 감소효능이 있는 해양바이오 원료소재를 산업화하기 위해 민간기업 등과 공동연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민간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해양생명자원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원료소재를 발굴·제공하는 해양바이오뱅크를 운영해 오고 있다.

 해양바이오뱅크는 현재까지 항암, 항균, 항산화 등 1만 3,399건의 해양바이오 소재를 발굴하고 875건 5,681점의 소재를 산·학·연 연구자에게 분양했다. 또한 소재 품질관리 분야에서 국제표준화기구의 인증을 받아 국제적으로도 소재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간 해양바이오뱅크의 역할이 기업 등 연구자에게 해양생명소재를 소개·제공하는 기능에 국한돼 이를 이용한 산업적 성과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바이오 소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산업화하기 위한 “해양바이오뱅크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하게 됐다.

 이번 공동연구는 해양생명자원의 수집·보존·연구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기술출자 기업이자 친환경 미세조류 원료생산 기업인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가 공동참여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카로테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국산 해양미세조류에서 체지방감소 원료 소재를 개발하고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미세조류 체지방감소 유효성분 확인 ▲비임상 안전성 평가 ▲인체적용시험 등을 추진하고,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는 ▲미세조류(원료)의 대량생산 ▲원료 표준화 및 표준원료의 유효성 평가 ▲표준원료 생산공정 확립 등 상호 역할을 분담하여 체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 감염증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5조원대로 성장했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국산 해양미세조류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상용화된다면 수입 제품을 대체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바다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인류에게 유용한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며 “해양생명자원으로부터 소재를 지속 발굴하고 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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