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와 패류 작황호전…주요 양식수산물 수출 호조
광어생산량은 전년과 비슷…우럭은 증가 전복은 감소
미역 전년과 비슷…굴과 멍게는 생산 감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운용 중인 수산부문 총량모형(KMI-FOSiM)을 기반으로 올해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236만톤으로 작년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초 전망이다. 하지만 6월 말 기준으로는 작년 대비 1.8% 많은 244만톤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과 달리, 해조류와 패류 등의 작황이 호전됐으며 상반기 동안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양식수산물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고유가 등으로 공급이 위축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생산 호조라는 해석이다.

 주요 양식품목별 수급 및 가격을 살펴보면, 먼저 광어의 생산량은 연초에는 양성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광어 양식어가들이 강도다리 등의 타 품종으로 전환하는 경향 때문에 광어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만 6,000톤으로 수정됐다. 광어 산지가격은 중대형어 양성물량 증가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작년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상반기와 같이 높은 수준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럭은 주 출하 크기인 400~600g 크기의 양성물량이 증가하면서 연초 전망치인 1만 3,300톤보다 500톤 증가한 1만 3,800톤으로 전망했다. 우럭의 가격은 양성물량 증가 영향으로 1월부터 6월 중순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양식어가들이 작년 하반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출하를 줄이면서 가격이 올랐다. 6월 말 kg당 1만 1,500원 수준이었던 인천활어도매시장의 가격이 7월 초 1만 6,200원으로 약 40% 급등했다. 그러나 양성물량이 작년보다 많기 때문에 작년처럼 kg당 2만원(500g기준)을 넘기는 수준까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산 김 생산량은 연초 21년산보다 증가한 1억 5,400만 속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어기 중반 이후 김의 양성상태가 좋지 못해 전년산 대비 2% 증가한 1억 5,200만 속에 그쳤다. 그러나 김 수출량은 당초 전망과 같이 6월까지 호조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일본 등 주 수출대상국의 수요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2021년에 비해 수출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역의 생산량은 작년 말 작황이 좋지 못해 연초에는 56만 2,000톤으로 전년산에 비해 감소가 예상됐으나, 2월부터 작황이 호전되면서 전년산과 비슷한 58만톤이 생산됐다.
 
 전복은 연초 작년보다 증가한 2만 3,700톤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작년말 미역 작황 부진으로 인한 먹이 공급의 어려움 등으로 전복 성장이 크게 둔화돼 2만 2,000톤으로 수정됐다. 이는 작년보다 5%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부진으로 인해 큰 크기는 초과수요, 작은 크기는 초과공급이라는 크기별 수급 불균형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kg당 10마리 짜리 큰 크기의 산지가격은 상반기동안 작년보다 30% 이상 높게 형성됐다. 하지만, kg당 20마리 등의 작은 크기는 10% 정도 높게 형성되는데 그쳤다. 이런 영향으로 수출의 경우는 6월 들어 주 수출 크기인 kg당 10~15마리 등의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산 굴 생산량은 어기 초 경남지역의 대량 폐사와 ‘코로나19’로 박신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2021년산에 비해 6%가량 감소한 2만 9,000톤 생산이 예상됐다. 특히 3월 이후 산지가격이 공급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및 평년에 비해 40% 정도 높게 형성되면서, 굴 가공품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굴 수출량은 작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수산동물로 분류되는 멍게는 작년의 대량 폐사와 성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산지가격 또한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6월까지 10~50% 높게 형성됐다. 이 같은 생산 감소와 높은 가격 수준은 멍게 생산이 거의 종료되는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천해양식어업의 총생산 및 세부 품목별 수급 전망이 경제 여건의 급변동으로 다소 수정됐다. 하반기 역시 국제정세 변화, 고유가, 고물가 등의 외부적인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시의성이 있는 대책 마련과 정보 공유를 위해 국내외 수급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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