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 “어촌 고령화로 어촌계 존립 위협”
사단법인화해 예산과 권한줘 어민 소리 들어야

 전국어촌계장협의회의 사단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전국어촌계장협의회(회장 이원규 강릉시 안인진어촌계장)에 따르면 지금 어촌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어촌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인력이 없어 일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했다. 게다가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수산물 소비와 방문객이 감소해 어촌 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등 어촌계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국어촌계장협의회는 현재 임의단체로 권한도 없고 예산도 없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지난 2018년 5월 결성되긴 했지만 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아 유명무실한 단체가 됐다는 것이다.

 이원규 회장은 “협의회가 사단법인화 돼 예산이 지원되고 조직적인 행정력을 갖추게 되면 해수부의 수산정책이나 업무를 지역권역별 회장을 통해 어촌계에 전달하고 어촌계 현장의 소리를 수렴해서 해수부의 정책과 업무에 반영하게 할 수 있는데 전혀 이런 것이 안 되고 있다”며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선 협의회의 사단법인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정부는 틈만 나면 지금 어촌 경제가 최악이라고 하면서 실제 협의회 역할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다”고 정부의 무관심을 강력 비판했다.

 전국어촌계장협의회는 지역어촌계장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 2,200여 개의 어촌계를 대표하고 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