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신문 창간 19주년 기념, 조합장 의식 설문조사 실시
회장 직선제는 '반대'… 수협은행장 임기 연장은 '찬성'

 일선수협 조합장들은 대부분 수협회장 연임을 찬성하고 있으나 연임 적용 시기는 차기 회장 때부터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선수협 존립에 가장 주요 변수는 ‘조합원 고령화’라고 답했다. ‘어촌 고령화’가 수협 존폐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관련 기사 4·5면>

 수산신문이 6월 2일부터 17일까지 보름 동안 실시한 ‘조합장들의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조합장들은 “수협회장 연임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63.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현재대로 존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또 연임 적용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3 가량이 “차기 회장 때부터”라고 말해 현 집행부와 시각차를 드러냈다. 회장 연임과 임기 연장에 관한 수협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또 조합장들은 중앙회장 직선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5.3%)이 부실 조합원 정비 등 선결과제가 많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중앙회장에 당선된 후 회장이 자신의 측근 위주로 인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가 절반 가까이(47.3%) 돼 조합장들도 회장의 측근 인사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수협은행장을 외부에 데려오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8%가 이제 굳이 외부에서 데리고 올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아직도 능력있는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10.5%에 불과했다. 수협은행장 임기에 대해서는 회장 임기와 같이 가는 게 맞다는 답변이 39.5%를 차지했으며 “3년이 적당한 것 같다”는 응답도 31.6%나 돼 2/3가 넘는 조합장들이 현재 임기(2년)이 적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장들은 또 수산계 가장 큰 현안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합장들은 수산계 가장 큰 현안이 뭐냐는 질문에 34.2%가 “CPTPP 가입”을 꼽았으며 그다음으로 “해상풍력발전소 건립 등 해양생태계 파괴”라고 대답했다. 미래 수산업을 결정할 “기후변화”, “자원 감소”는 각각 15.8%에 그쳤다.

 이 조사는 91개 일선수협 조합장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41.7%인 38개 조합장이 응답했다.<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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