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어류 질병 원인 세균·식중독균 등 항균활성도 높아

마실리아 균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넙치 대량폐사를 일으키는 스쿠티카충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비올라세인)을 생산하는 신종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항균활성을 가지는 다양한 미생물들을 넙치양식장에서 확보·분리한 후 그 중에서 ‘비올라세인’이라는 유용 물질을 생산하는 신종 미생물인 마실리아(Massilia sp. NB-5) 균주를 발견했다.

 이 균주의 유전체가 625만 개의 염기쌍으로 이뤄진 것을 해독했으며, 각 유전자의 정보로부터 비올라세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의 과정도 밝혀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마실리아 균주가 생산하는 비올라세인은 스쿠티카충을 억제시키는 활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류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과 식중독균 등에 대한 항균활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위적으로 스쿠티카충에 감염시킨 양식넙치에 대해 비올라세인의 효능을 평가한 결과, 어류에 대한 안전성과 스쿠티카충에 의한 폐사율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비올라세인은 스쿠티카충의 구제재는 물론 친환경 수산용 의약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됨에 따라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도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과원은 비올라세인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조건도 실험을 통해 밝혀냈으며, 신종 마실리아 균주에 대한 특허등록과 함께 관련 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신종 마실리아 균주가 생산하는 천연 항균물질인 비올라세인이 양식현장에서 어류질병 예방은 물론 치료제로 활용되고 더 나아가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의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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