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에 소형기록계 달아 생태 정밀하게 조사
전자표지 회수가 관건, 적극적인 어업인 신고·협조 당부

전자표지 부착한 참홍어 방류 장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해양생물에 소형기록계를 달아 생태를 정밀하게 조사하는 ‘바이오로깅’ 기술을 활용해 서해 참홍어 서식환경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지난달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역에서 전자표지를 부착한 참홍어 10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자표지에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참홍어가 이동하는 해역의 수심, 수온이 일정한 간격으로 저장되고, 회수될 경우 참홍어가 선호하는 상세한 서식환경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자원관리와 정책수립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참홍어 자원회복을 위해 재래식 표지표를 부착한 참홍어 1,068마리를 흑산도 인근 해역에 방류했으며, 지금까지 총 47마리가 다시 잡혔다.

 재래식 표지표는 참홍어의 크기와 무게 등의 변화는 확인할 수 있으나 어느 해역에서 이동·서식했는지 알 수 없어 이번에 바이오로깅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서해 특산물인 참홍어의 어획량은 1990년대 초 2,500톤 내외였으나 이후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2000년대 초반에는 연평균 240톤으로 줄었다.

 해양수산부와 수과원은 참홍어 자원을 회복시기키 위해 2007년부터 수산자원회복사업 및 TAC 대상종으로 선정·관리해 옴에 따라 자원이 다시 증가해 최근 어획량은 2,000톤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이율범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이번 참홍어의 서식환경을 구명하는 연구에 있어서 전자표지를 회수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전자표지나 재래식 표지를 달고 있는 참홍어를 잡은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