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빠르고 질병에 강한 참돔 개발...공동 육종연구 착수

경남수산자원연구소의 참돔 해상가두리 양식장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2월 10일 참돔 양식생산성 향상을 위한 육종(育種)품종 개발을 위해 수과원 어류육종연구센터와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육종품종 개발 연구는 전문 인력, 어린 물고기와 어미를 관리할 수 있는 사육시설과 많은 예산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연구성과 도출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일기관이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경남어류양식협회가 요청·제안한 육종 참돔 개발을 수과원은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경남수산자원연구소와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참돔 수입증가에 따른 양식어가의 경영악화를 해소하고, 참돔 우량종자 확보를 통한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두 연구기관이 공동연구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수과원 어류육종연구세터에서는 참돔 친어와 자어 집단의 유전학적 분석, 친자확인 기술개발, 유전능력평가, 교배지침 수립 등의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는 참돔 친어 확보, 사육관리, 종자생산, 세대별 사육, 육종효과 검증을 위한 성장도 비교 조사를 담당한다.

 특히, 이번 협업연구는 양 기관의 유전자 분석 기술과 친어관리 및 종자생산 능력을 활용하는 등 연구기반이 준비된 상태에서 추진하기 때문에 육종품종 개발 결과가 빨리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참돔 양식 생산량은 2009년 9,226톤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최근 5,000톤 내외로 생산되고 있으며, 참돔 수입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양식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정호 국립수산과학원 어류육종연구센터장은 “육종기술을 접목한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참돔의 개발로 생산성 확보는 물론 수입대체 효과를 마련함으로써 경남도 어업인의 안정적 소득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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