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신문 창간 18주년 기념 특별기고/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

엄기두 차관

  지난 해 우리 수산식품기업들은 23억 1,000만 달러의 수산물을 수출했다. 역대 최고액인 25억 달러를 달성했던 2019년보다 약 8.0% 감소한 수치이기는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이 지난 해 상반기에 봉쇄조치를 취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나름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01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지 10년 만에 여섯 배나 성장해 6억 달러를 돌파한 효자 품목 ‘김’은 물론이고, 어묵, 참치캔 등 수산가공식품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가공식품의 수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국내기업 국제경쟁률 강화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국내 수산식품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지원전략들을 기업들과 함께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무역 거래가 가능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전자상거래시장에 우리 수산물의 판로를 확보하는 등 비대면 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구축한 ‘한국 수산물(K-Seafood)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의 기능과 정보를 확충하여 연말까지 1,000여 개의 수출 유망상품을 전시할 계획이며, 365 화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 수산식품 기업과 해외 구매자 간의 거래를 지원한다. 또한, 아마존(Amazon), 쇼피(Shopee) 등 미국, 아세안 주요 국가의 온라인 쇼핑몰에 우리 수산물 판매 전용관 5개소를 개설하는 한편,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우리 수산식품기업의 자립을 위해 입점부터 판촉, 물류까지 단계적인 컨설팅도 함께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보다는 가정에서의 식사가 많아진 소비경향을 저격하여 가정에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 수출을 확대한다. 장어조림 밀키트, 홍어 다이어트 젤리 등 최소 16건 이상의 상품을 개발하여 상품화하고, 해외진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 공동으로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유망상품 개발 지원과 함께 지역 수산식품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산물을 활용하여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코로나19와 같은 돌발적인 위기나 무역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망도 마련한다.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환차손, 미수금 등에 대한 수출보험과 신용보증 및 신용조사 지원 사업의 대상기업을 확대하고, 해외 무역지원센터와 현지 컨설팅 기관을 활용하여 비관세장벽, 통관, 법률 문제 등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법같은 '슈퍼푸드김'
 이러한 전방위적인 지원과 더불어 K-씨푸드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6월 28일부터 사흘간 ‘온라인 국제수산박람회(2021 KOREAN SEAFOOD ON-LINE EXPO)’를 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 수산식품 중소기업의 다양한 수출 유망상품 858개가 온라인 ‘K-씨푸드 전시관(www.k-seafoodtrade.kr)’을 통해 전시되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인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이탈리아, 스페인 등 총 13개 국가의 바이어 90개사와 국내 수산식품 중소기업 50개사와의 1:1 수출상담도 화상통신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와 협업으로 박람회 개막일인 6월 28일부터 8월 26일까지 국내 수산식품 수출기업 70개사의 수출상품 210개를 소개하고 요리법 등 상품을 시연하는 다자간 비대면 쇼케이스도 열리고 있다.

 최근 세계 유명 일간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마법 같은 슈퍼 푸드’라고 극찬한 ‘김’을 필두로 수산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탁월한 영양식품이자 기호식품인 ‘김’을 필두로 우리의 우수한 수산식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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