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오염수 해양방류 대비해 내륙에 대형 양식장 필요
바이오플락 등 활용 MNH통합양식 시급

충청수산 명노환 대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가 시작되면 우리나라 바다가 오염돼 수산물을 먹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내륙에 대형 바다목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내륙지인 청양군에 거액의 사비를 투입해 대규모 육상 양식장을 만든 명노환 충청수산 대표는 “2년 후 오염수가 방류되면 1년 내 국내 3면 바다가 오염돼 바다에서 어획된 수산물 및 바닷물로 양식되는 수산물은 먹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에 내륙에 AI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해산물 생산기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일염 사재기를 할 정도로 국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방사능 오염이 되지 않고 양식 수를 교환하지 않는 초대형 공장형태의 육상양식장을 서둘러 만들어야 합니다. 무항생제 생산양식수 무교환 방식의 시스템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않고 수산물 생산지의 선택이 자유로워 주요 소비지 근처에서 더욱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명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MNH양식시스템을 주장했다. MNH는 그의 영문 이니셜을 따 만든 조어다. 그는 바이오플락, 고밀도 순환여과식, 다단식, 에너지 제로 방식을 모두 결합한 통합 양식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물 교체가 필요없고 연어 등 냉수성 어종과 넙치 등을 대량양식할 수 있는 양식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바닷가 근처가 아닌 내륙에서도 대규모 양식이 가능하며 연중 소비에 맞춰 수급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무항생제로 양식이 가능해 식품 안전에 문제가 없으며 폐수 배출이 없고 태풍, 폭설 등 자연재해에 안전하다고 했다. MNH 방식은 최근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이 공동 참여한 기술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고 그는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30~50년간 수산물을 먹을 수 없을 거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명대표는 30대 후반 충청수산을 설립해 무항생제 뱀장어 양식, 참게 양식, 흰다리 새우 양식 외길을 걸어 온 양식 전문가다. 현재 양식 관련 특허만 23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돈을 벌려고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돈을 벌수도 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대비”라며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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