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류 결정 이후 참돔 1.5톤·전갱이1.3톤 줄어
명태 앞으로 상황 대비 수입업자 물량 방출로 3.1톤 증가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한 후 서울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일본산 수산물 거래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노량진수산시장이 일본 정부 발표가 있었던 그 주 6일(12~17일) 동안 일본산 수산물 반입량을 조사한 주간 동향자료에 따르면 일본산 수산물은 32.4톤, 금액으로는 3억 4,500만원 어치가 시장에 반입됐다. 이는 전주에 비해 반입량은 0.3톤, 금액으로는 7.300만원 어치가 줄어든 것이다. 이 자료는 일본 정부 발표(13일)가 있기 이전 통계가 포함됐기 때문에 실제 발표 이후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참돔이 16.9톤으로 전주에 비해 1.5톤이 줄었다. 그 다음으로는 방어가 0.9톤으로 1.3톤, 전갱이 1.4톤으로 0.6톤, 줄돔이 0.4톤으로 0.1톤이 각각 줄었다. 그러나 명태는 7.6톤으로 3.1톤이 늘었다. 이는 일본의 해양 방류 결정 이후 일본산 수산물 소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수입상들이 수입량을 대거 시장에 방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값은 kg당 4,737원으로 전주에 비해 무려 41%(3,263원)가 떨어졌다.

 가리비 등 기타로 분류되는 패류도 5.2톤으로 0.7톤이 늘었다. 하지만 일본산 수산물에 우려가 커지면서 가리비 등도 거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시장 운영을 하고 있는 법인 관계자 및 상인들은 “이제 일본산 수산물은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을 철회한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가 있기 전까진 시장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은 참돔 80억 8,400만원, 방어 22억 6,000만원, 명태 14억 5,900만원, 전갱이 6억 8,800만원, 가리비 5억 9,600만원 등 147억 4,900만원(물량 1,438톤)어치가 노량진수산시장에 반입됐다. 이는 노량진수산시장의 전체 반입물량의 3%, 금액으로는 5%에 해당된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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