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1억원 사업비 투입해 산란장 조성사업 추진
무안군, 어미주꾸미 120kg 입식...5월 1일 전후 자연방류

쭈꾸미

 지자체들이 쭈꾸미 자원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령시=무분별한 남획과 기후 변화 등으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주꾸미 개체수 보호를 위해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산란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주꾸미 어획량은 수산자원(주꾸미) 플랫폼 조성사업으로 지난 2015년 230톤, 2016년 232톤, 2017년 317톤, 2018년 824톤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08톤과 193톤으로 급감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천북면 연안에 1,049ha, 대천항 연안에 453ha, 무창포항 연안에 151ha 등 모두 1,653ha에 36만 2,000여 개의 산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산란장 조성사업은 주꾸미 금어기(5월 11일~8월 31일)에 산란시설인 피뿔고둥을 설치하고 산란이 끝나는 오는 8월 초에 시설물을 철거한다.

 시는 이 사업으로 어미 주꾸미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산란하도록 하여 어린 주꾸미의 개체수를 늘림으로써 어업인 소득증대뿐만 아니라 가을철 주꾸미 낚시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2020년 산란장 조성사업 효과 조사 결과 주꾸미 1마리의 평균 산란량은 대략 269.8마리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고갈되고 있는 수산자원 회복과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의 생산거점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꾸미는 해마다 봄이면 주꾸미 축제가 열릴 만큼 봄에 꼭 맛봐야 하는 대표 수산물로,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좋은 DHA등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100g당 47kcal로 저칼로리이면서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포함해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이다.

 ▲무안군=지난 15일 주꾸미 자연 부화방류를 위해 망운면 압창해역과 장재해역 연안 가두리 2개소에 어미주꾸미 120kg을 입식했다고 밝혔다.

 주꾸미 부화 방류는 해상가두리 내 어미주꾸미의 산란·서식장이 되는 소라방을 설치해 산란을 유도하고 어린주꾸미 자연산란 시기까지 먹이(바지락)를 공급해 자연 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미주꾸미는 입식 후 1개월이 지나면 마리당 평균 270~290개의 알을 산란하며, 부화된 어린주꾸미는 금어기가 시작되는 5월 1일 전후로 자연방류될 예정이다.

 이는 육상수조에서 산란·부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공식현상과 바다환경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개선한 것이다.

 군은 2015년부터 주꾸미 자연부화 방류사업을 매년 실시한 결과 탄도만과 청계만에서 어획량이 증가해 어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산 군수는 “우리군 대표 수산물인 낙지, 주꾸미 등의 자원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어업실현을 위해 5월 1일부터 8월 말까지의 금어기 기간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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