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미식해 전통식품 맥 잇도록 최선 다할 터”
장녀에 가업 계승 기술 전수…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 8번째
속초시 가자미식해 명장 …11일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기부도

선호식품 이금선 대표

 “얼떨떨하다. 서류 준비, 현장 실사, 식품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발표 등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인정된다고 하신 말에 많은 위안을 받았다. 다시한번 수산분과 심사위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지난 7일 해양수산부 식품산업진흥심의회에서 ‘2020년 대한민국 수산식품 가자미식해 명인’으로 선정된 선호식품 이금선(52세. 사진) 대표는 “명인으로 선정되기까지 노력해주신 속초시 해양수산과, 환동해본부,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에게 거듭 감사를 드린다”며 “가업을 잇기 위해 전수를 받고 있는 장녀와 함께 전통 가자미식해가 사라지지 않고 전통식품의 맥을 이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식품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수산분과위원회에서 수산전통식품의 전문성, 해당 분야의 경력, 계승 및 보호 가치, 산업성과 윤리성 등을 기준으로 서류 및 현장심사, 위원회에서 발표 등을 거쳐 전통식품 보존과 계승이라는 이유로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이는 강원도에서는 최초이며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으로도 8번째이다. 

 이 대표는 3대에 걸쳐 함경도 출신의 시어머니로부터 가자미식해 제조법을 이어받아 가자미식해 조리법을 보유하고 있는 명인이다. 현재 속초시에서 선호식품을 운영하며 가자미식해를 만들고 있는데 저인망어선에서 어획되는 신선한 생물 물가지미를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더 높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대표는 조선 전, 후기 문헌인 ‘산가요록’과 ‘주방문’에 수록된 가자미식해 조리법을 탐독하는 등 면학에도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속초시 가자미식해 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소 명절은 물론 속초시 관내 동사무소 주민센터 2곳에 매월 젓갈 100g 120개씩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 정기 후원 및 봉사활동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등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주위로부터 칭송을 듣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선호푸드를 운영하는 남편 이승격 대표와 함께 속초시 김철수 시장을 방문해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지난 11일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체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유공자 부분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 받기도 했다.

 “그간 수고했다는 심사위원들의 칭찬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 가자미식해가 전통식품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