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도 안 먹히는 데 노량진시장 사태 언제 끝날지

“누가 시민대책위냐”
 O…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노량진수산시장 불법점유지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도하자 예상대로 500여명이 넘는 노점상연합, 철거민연합 등 시장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불법동원 외부인력들이 강력히 저항.

그러나 이번엔 그나마 위험시설물 1곳에 대한 명도에 성공해 수협이 체면은 건졌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

이는 이번마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면 이들 저항세력의 내성만 키워주고 수협은 체면을 구길 수밖에 없기 때문.

게다가 타이밍도 좋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 모든 시선이 국회 패스트 트랙에 쏠려 있어 좀 강하게 밀어붙여도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할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 때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 6, 7, 8, 14부 등 5개 집행부서에서 270여명을 동원, 집행에 나섰으나 결국 불발에 그쳐 공권력 체면이 손상되는 수모를 겪기도. 

한편 노량진수상시장 시민대책위원회는 이에 앞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협이 25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명도집행의 중단을 촉구.

시민대책위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돌아보고, 아직까지 발생되고 있는 시장 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노량진시장 현대화사업 평가와 대안 찾기 국회공청회’를 25일 열 예정이었으나 국회공청회를 이틀 남겨두고 명도집행을 강행하려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

김종훈 민중당 국회의원도 25일 “국회공청회가 열리는 지금 이 시간 노량진수산시장에는 용역이 투입되어 명도 집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헌법기관에서 공청회를 하는 당일날 명도 집행을 강행해서 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수협을 싸잡아 비난.

이에 대해 법인 관계자는 “누가 시민대책위냐”며 “시장 종사자도 아닌 사람들이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데 그들이 시민대책위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편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을 만나겠다"는 얘기를 해 그의 약속이 어떻게 지켜질 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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