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자와 구조방송 실시한 수협에 고마움 전해

새해부터 잇따른 어선사고로 해양안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정부와 관계기관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해양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신속한 구조를 안타까워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신속한 신고인 ‘통신’이다.

수협은 우리나라 연근해의 통신기 설치선박과 ‘통신’을 매개체로 연결되어 있는 전문기관이다. 해상의 조난신호 대부분을 수협에서 접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수협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수협중앙회 삼천포어업정보통신국(국장 이동화)에 뜻밖의 반가운 어업인들이 방문했다.

지난해 9월 21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대교 인근 해상에서 선장(남편)이 조업중 로프줄에 발이 감겨 해상에 추락하자 선원(배우자)이 신속하게 VHF-DSC 통신기의 조난버튼을 눌러 구조요청을 했다. 조난신호를 인지한 삼천포어업정보통신국은 어선안전관리시스템을 활용, 사고발생 해상 인근에 조업중인 어선을 대상으로 구조협조방송을 실시해 인근어선에서 익수자를 구조, 심폐소생술 실시 후 인근 대학병원에 후송했다. 그러다  28일 동안 의식이 없던 선장이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을 구조한 어업인과 함께 사무실을 방문한 것이다.

이번 수협의 조난구조 사례는 우연이 아닌 지난 50여년 간 해양안전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는 게 수협의 얘기다.

남편은 매년 수협의 ‘체험·참여형 어업인 안전조업교육’을 통해 통신기 사용법을 몸소 체득했고 배우자는 선장의 전달교육을 통해 구조요청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어업정보통신본부(부장 김재완)는 2019년 어선사고 예방대책 슬로건을 ‘안전한 바다 행복한 어업인’으로 정하고 해양사고 감소를 통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 어선안전 신뢰성 제고 및 맞춤형 어선관리 ▲ 어업인 안전의식의 획기적 전환 유도 ▲ 어선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및 인프라 확충의 3가지 중점 추진전략과 지자체·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 등을 전국 91개 회원수협과 함께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구조된 어업인은 새 생명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구조자와 수협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남은 여생을 구명조끼 착용과 통신기 사용의 중요성 등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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