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새우 생산 늘어도 중국 수입 증가로 국제 가격 상승 우려

2018년 세계 양식 새우의 생산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350만톤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수산물 시장 회의(Global Seafood Market Conference, GSMC)에 따르면, 새우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2017년 새우 양식 생산량은 질병,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한 52만 5,000톤으로 추정되며, 2018년에는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7년 잠정치 대비 19.0% 증가한 62만 5,000톤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의 2018년 생산량은 2017년 잠정치 대비 13.5% 늘어난 47만톤으로, 인도네시아는 양식장 면적 확대 등으로 9.8% 증가한 33만 5,000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사료 품질 및 생산시스템(치어배양 수조 현대화 등) 등이 개선된 에콰도르뿐만 아니라 인도, 태국, 멕시코 등의 국가에서도 생산이 늘어나면서 세계 새우 생산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요 확대, 밀수입 단속 강화, 관세 인하 등으로 중국의 새우 수입이 늘어나면서 국제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2016년 중국의 새우 수입은 소득수준 향상 및 중산층 확대로 고급 수산물인 새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4.5% 증가한 11만 5,000톤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집계된 물량 외에 관세 및 부가가치세 회피를 목적으로 2016년 중국 새우 수입의 약 20% 수준인 27만톤이 베트남 북부 하이퐁(Haiphong) 항을 경유해 중국으로 밀수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밀수입 새우의 원산지는 베트남, 인도, 에콰도르 등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밀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식품안전법이 개정된 2015년부터 꾸준히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7년 12월에는 주요 수입품목인 냉동 새우의 수입관세를 5%에서 2%로 인하해 밀수 시장을 공식적 수입 시장으로 전환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새우 수요 증가가 우리나라 새우 수급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새우 공급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17년 수입량은 7만 4,000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 상대국은 베트남(52.3%), 중국(11.3%), 에콰도르(11.3%), 태국(9.4%) 등이다.

중국의 주요 수입 상대국은 아르헨티나(23.9%), 에콰도르(11.7%), 태국(10.1%), 베트남 (2.3%) 등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했으며, 특히 지리적 이점이 높은 베트남산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향후 물량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새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 및 주요 생산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한 양식기술 개발 등의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배기환 KMI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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