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서도 2015년부터 아일랜드로 미역 수출
수출 중국과 경쟁관계..."수출 경쟁력 키워 나가야"

최근 아일랜드에서는 Kelp(다시마) 등 다양한 종류의 해조류가 바다에서 나는 채소로 각광받으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아일랜드에서는 풍부한 영양소와 조리의 편리성, 그리고 다양한 맛과 색 및 식감을 자랑하는 해조류가 인기 있는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아일랜드의 술 제조업체인 실리압 리아지(Sliabh Liag Distillery)사는 최근 해조류를 재료로 한 ‘진(gin)’을 선보였으며, 밀시오그 나 마라(Milseog na Mara)라는 디저트 업체 또한 다양한 해조류를 원료로 한 디저트를 출시하고 있다.

바다의 야채인 해조류 제품은 점차 소비시장에서 주류로 진입하고 있으며, 아일랜드 전역의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이와 같은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2017년에는 아일랜드의 마트에서 판매하는 해조류 스낵의 종류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이러한 추세는 2018년에도 이어져 더 많은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해조류 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일랜드 전통 음식 레스토랑에서도 건강에 좋은 해조류를 원료로 한 디저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일랜드 전통 요리를 지키는 한 레스토랑에서는 각종 해조류와 야채를 바삭하게 만든 스낵디저트가 인기인데, 최근 아일랜드 전역에 이 레스토랑이 생겨나고 있다.

해조류 스낵 외에도 비트루트와 해조류의 일종인 알라리아(Alaria)로 만든 스무디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믈렛 등의 양념을 만드는 데에도 김 등의 해조류가 활용된다. 현재 아일랜드 전역의 레스토랑에서는 창의적으로 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시도되고 있다.

해조류를 새로운 ‘케일’이라고 칭송할 만큼 그 효능에 대해 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으며, 건강한 삶에 대한 이들의 관심이 증대될수록 해조류의 인기 또한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아일랜드로 미역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미역의 對아일랜드 수출실적은 2014년까지 없었으나, 2015년부터 3년째 연평균 4톤가량이 아일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미역 수출은 최근 아일랜드에서 일고 있는 해조류 열풍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며, 향후 김, 미역 등의 한국산 해조류가 아일랜드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다.

하지만 미역 등 수출에 있어서는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만큼 향후 아일랜드로 안정적인 해조류 수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품질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해조류의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효능 홍보 및 창의적인 요리 개발에 힘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해조류를 잘 먹지 않는다고 인식되어 오던 유럽국가인 아일랜드에서도 건강한 삶에 대한 열망과 함께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또한 주 요리 재료가 아닌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디저트 메뉴에 해조류를 활용함으로써 수산물을 꺼리는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해조류 업계도 아일랜드의 홍보 방식 및 제품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해 해조류의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다. <노아현 KMI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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