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신문의 창간 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개(氣槪)가 있고 뜻이 커서 어떠한 압력이나 물질적 유혹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의 倜儻不羈(척당불기)라는 말은 수산인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힘 있는 신문, 부끄럽지 않은 신문’을 표방하여 14년간 우리 수산인들의 눈과 귀가 되어준 수산신문의 현재의 모습을 일컫는 듯합니다.

 수산업과 수산인들은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정책적으로 소외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산업과 수산인들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수산인들 스스로의 의식변화가 필요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수산인을 위한 언론이 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창간한 수산신문은 1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변화를 주도하는 막중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구별 수협의 조합장으로 일선에서 제가 피부로 느끼는 수산인들의 의식은 과거 10여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판단과 결정에 있어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볼 때 이러한 변화가 바로 수산신문으로부터 도래된 나비효과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작은 일렁임이 파도를 만들고 파도는 끊임없이 바다를 변화시킵니다.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추어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수산인의 눈높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변화하려 노력하는 수산신문의 모습은 정치 편향적이고 물질주의에 얽매인 타 언론사의 모범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 언론사의 새로운 파도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정론직필을 통해 수산인과 소통하여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상생하며 밝은 수산의 미래를 향해 함께해 주시길 바라며, 더욱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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