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저염분수로 인한 수산피해 함께 줄여나간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매년 여름철 중국 양자강에서 유입되는 강수로 제주 연근해 및 남해 일부 해역에서 저염분으로 인한 수산피해를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대학·연구소 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여름철 저염분수는 중국 양자강에서 유출되어 바람과 해류를 타고 제주도 연근해까지 낮은 염분을 가진 채로 접근해 어패류의 패사를 유발시키는 수산재해 요소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일 제주수산연구소에서 국립수산과학원·제주특별자치도·제주해양수산연구원·기상청·한국해양과학기술원·제주대학교의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정보 공유와 업무협력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여름철 반복적으로 출현하는 저염분수에 의한 수산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기관별 역할 분담 및 상황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여름철 제주 연근해의 모니터링 체계를 정비하고, 각 기관별 관측 정보와 예측 모델 결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저염분수 출현시 국립수산과학원은 저염분수 출현 속보 제공, 비상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상황 및 행동요령 전파를 통하여 저염분수에 의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했다.

마을어장의 수산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어업인에게 저염분수 발생 정보 및 저염분수에 대한 어업인 대응 요령이 적시에 제공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저염분수에 따른 수산생물의 생태 변화 연구 등 다양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영향으로 초여름 중국 내륙의 강수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북태평양 고기압 등 기단의 위치와 세기 변화로 초여름 태풍 발생이 줄어들어 향후에도 저염분수에 의한 제주 및 남해 일부 해역에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남해의 연평균 염분은 34psu이지만, 1996년 8월 제주도 서방해역에 20psu 이하 저염분수 유입으로 50억원 이상 패류 양식생물 대량 폐사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중순에는 22~25psu 내외의 저염분수가 제주도 서방 연안에 접근해 인근 마을어장 패류 양식에 큰 피해가 있었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저염분수 대응을 위한 각 기관별 업무 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저염분수 정보와 어업인 대응 요령의 신속한 제공 등을 통해 수산 피해 최소화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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