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COEX에서 진행된 2017년 수산식품전시회는 그런 의미에서 수산과학원, 수산물품질관리원등의 수산관련 정부기관은 물론 수협, 어업조합, 영어조합법인, 어업기자재업체 ,생산자 협동조합등의 수산업 유관단체 그리고 국립전남대학교를 비롯한 수산전문특성화 대학의 참여까지 민·관·학 모두가 모여 다양한 참가업체로 구성돼 진행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번 수산식품전시회 주요취지가 수산발전을 위한 정부정책의 대국민 홍보, 외국수산바이어와의 현장에서 이뤄지는 수산업관계자와의 만남을 통한 실질적인 계약 성사 추진 등 기존에 보여줬던 단순 보여주기식 전시회를 넘어 수산관련 어민과 수산물 생산자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가장 성공적인 수산식품전시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여러 부스 중 전시회를 찾은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수산관련 내국인 종사자, 외국 수산바이어에게 가장 인기 있고 전시회기간 내 내 사람들로 북적인 공간은 바로 전남대학교 여수산학협력단(책임교수 김선재)의 우수 수산물 시식회 부스임은 전시회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지글지글소리를 내며 굽는 민물장어의 굽는 모습과 맛있는 향기가 전시회장 내부를
가득 채웠고 나도 모르게 입장하자마자 침을 꼴깍 넘기며 슬그머니 시식회 줄에 서 있는 모습을 돌아보며 여기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모두 나와 같은 생각과 마음일 것 이라는 생각에 남몰래 웃음지어 봅니다.

HACCP인증 받은 양식장에서 키워서 그 품질은 물론 수산물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까지 검증받은 민물장어를 (사)바다쉐프 출신의 전문 요리사의 숙련되고 능숙한 솜씨로 맛있게 요리해 관람객들에게 제공해 주는 그 모습을 보느라 줄서서 기다리는 내내 지루할 틈도 없이 저를 포함한 많은 관람객들에게는 기다리는 시간조차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원재료가 좋아야 가공식품 및 2차 수산가공생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음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수산식품전시회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HACCP인증 우수수산물을 먹고 현장에서 진행한 간단한 설문조사에 임했습니다. 스티커 부착식으로 구성된 설문판에 소비자들의 HACCP인증 수산물은 믿을 수 있고 관련 수산물이 많이 출시되길 바라며, 그런 수산물을 더욱 많이 소비하고 싶다는 숨은 마음이 설문판에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수산관련 종사자들도 아직 잘 모르는 양식장 HACCP 인증 제도, 일반인 소비자들에게는 그 의미가 더욱 낯설고 생소할 것입니다.

양식장HACCP이란 양식장수산물의 안정성 강화를 통해 모든 과정에서 위해한 물질이 섞이거나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선진관리제도로, 양식장에서의 수질관리는 물론 먹이관리, 항생제 관리, 위생관리가 주요관리 내용입니다.

육류와,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이미 널리 실행되고 있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제도가 우리 수산업 현장의 최일선인 양식장에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하니 관련 일에 종사하는 한사람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산물 생산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사실 필자가 여러 양식시설을 돌아보며 수산동물 진료를 다닐때 가장 크게 문제가 생기는 부분과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바로 양식장의 위생, 수질, 항생제남용등의 문제라 더욱 양식장 HACCP인증에 거는 기대가 큰 것도 현장전문가로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내 가족이 소비하는 안전한 수산물을 원하는 일반소비자들도 바로 위생과 안정성이 검증된 수산물을 구입하길 원하며 기존의 양과 가격중심의 수산물 선택 기준이 안전과 위생을 더욱 중요시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우리 시대의 필연적 요구라 생각되어 집니다.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수산 먹거리를 제공하고 어민에게는 소득향상을 약속하는 양식장HACCP 인증제도 그 속에 수산업의 희망과 미래를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