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품원, 갑각류 법정전염병 8종 분석키트 개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신철, 이하 수품원)은 갑각류에 주로 발생하는 법정전염병 8종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유전자 진단 키트(검출물질)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갑각류 법정전염병 8종은 전염성피하 및 조혈기괴사증, 전염성근괴사증, 타우라증후군, 흰반점병, 흰꼬리병, 노랑머리병, 가재전염병, 괴사성간췌장염 등이다.

  과거에는 갑각류가 질병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질병마다 감염여부를 별도로 분석해 시간·비용 면에서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수품원에서 작년 8월부터 연구에 착수해 비슷한 유형의 병원체(DNA 그룹, RNA 그룹)를 한꺼번에 분석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따라서 이제는 여러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갑각류의 법정질병 감염 여부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수품원은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를 활용해 올해 추가적인 현장검증 시험을 할 계획이며, 효과가 검증되면 이를 세계동물보건기구 매뉴얼에 등록하여 현장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또 새로 개발한 진단 키트를 새우 등 갑각류 양식장 및 수입수산물 검역 현장에 널리 보급하고, 다른 어·패류의 수산생물전염병 진단 키트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박신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의 검증 실험을 신속히 진행하여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갑각류의 수산생물전염병을 신속·정확하게 진단하고 국내 양식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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