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 어촌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수산자원과 우수한 해양경관 등 다양한 자원 보유에도 불구하고, 체계적 개발과 지원이 부족하였다. 이에 따라 2015년말 기준 어가인구는 12만9,000명으로 2006년 21만1,000명에서 매년 연간 5.3%씩 지속 감소하였고, 65세 이상 인구도 30.5%에 이르고 있으며, 정주여건도 농촌에 비해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최근 어가 소득은 크게 증가하고, 주 5일제 정착, 웰빙·힐링문화 확산에 따라 어촌관광 등 어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청년층 인구를 포함한 귀어귀촌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고, 2016년 어촌체험마을 체험객 수가 120만명에 근접할 정도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변화에 맞춰 정부는 어촌경제 활성화와 어촌의 정주여건 개선 및 어촌주민 삶의 질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 중 2017년에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정부 정책 6가지를 소개하겠다.

먼저 정부는 어촌을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정책으로서 어촌체험마을 활성화 정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국 112개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한 결과 118만명의 체험객을 유치한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 중 연간 체험객 5만명 이상을 달성한 스타 어촌체험마을이 5개소였다. 올해에는 스타 어촌체험마을 8개소, 연간 체험객 125만명 달성을 목표로 체험시설 개선, 유명셰프를 활용한 마을 수산물 고급요리 개발, 새로운 어촌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한다.

두 번째로 지난해 확보한 농식품부 소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중 어촌개발사업 예산 850억원을 우리 어촌에 지원하여 ‘명품 어촌테마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지자체 공모를 통해 추진하게 된다. 어촌테마마을 조성사업은 색채, 문화, 레저, 웰빙 등의 테마를 주제로 마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금년 5월에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 어촌이 지역관광 명소로 재탄생하고, 청년층 유입으로 어촌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로 보존가치가 있는 어업유산 1~2개소를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추가 지정하여 보존·관리할 예정이다. 기 지정된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 신안 갯벌 천일염업은 관광자원화하여 어촌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제주 해녀어업은 FAO(세계식량농업기구) GIAHS(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우선 추진하게 되며, 금년 10월 신청서 제출을 준비중이다.

네 번째로는 전국 8개소 국가어항을 국민 휴양공간, 지역관광 명소로 개발하여 어촌관광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특화어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어항에 관광·레저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다기능어항 4개소를 금년에 착공하는데 거제 능포항, 부안 위도항은 낚시관광형으로 남해 물건항과 제주 위미항은 피셔리나형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외에 어항과 어촌 경관·문화를 융합 개발하는 아름다운어항 4개소도 착공한다. 양양 수산항과 남해 미조항, 부안 격포항, 제주 김녕항은 4년후 지역관광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부터는 어촌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정책으로 다섯 번째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어촌의 특성에 맞는 사업으로 추진한다. 그간 농식품부에서 전담함에 따라 어촌은 상대적으로 지원을 덜 받게 되었고, 어촌의 여건변화와는 거리가 있는 사업들이 집행되었으나, 올해 신규사업 선정을 통해 내년부터는 어촌마을 가꾸기, 레저선박 계류시설 설치, 어시장 정비, 어장진입로 개선, 어업인회관 리모델링 등을 지원하여 어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도시민들의 어촌 유입 증대를 위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귀어귀촌 종합센터를 통해 정책정보, 이론교육 및 상담 등 관련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도시민 어촌유치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또한 귀어학교와 민간 교육기관을 활용하여 실습 중심의 어업기술 교육을 확대하고, 귀어 희망인들에게 창업자금 3억원과 주택마련 자금 5천만원을 금리 2%,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융자 지원한다. 이러한 정책자금 규모도 지난해 300억원에서 금년에는 500억원 규모로 확대하였다.

정부는 앞으로 어촌의 매력을 제고해 국민 누구나가 어촌을 찾아와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고, 어촌주민들과 어촌에서의 삶을 꿈꾸는 국민들이 어촌에서 행복하게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운열 국장은…
오운열 어촌양식정책관(56)은 광주 출신으로 1993년 행시(37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왔으며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과장, 해양수산부 운영지원과장을 거쳐 2014년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2015년 어촌양식정책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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