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 수협 손 놓고 있나

O…수산물 소비가 콜레라 문제로 직격탄을 맞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수산업이 침몰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수산계에 팽배. 노량진, 가락동시장 등 수도권 도매시장 상인들은 콜레라 발병 이후 소비자들이 활어를 외면하고 있어 값이 떨어졌는데도 소비가 안 된다며 아우성. 노량진수산시장 한 판매상인은 지난 12일 “넙치의 경우 중품이 평균 kg당 1만2,000원 수준으로 평소 경매가격에 비해 10~20% 정도 하락했다”며 “그런데도 소비가 50% 이상 줄었다”고 주장. 또 가을 최대 명물인 전어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나 돌아 소비 부진을 부채질. 현재 전어는 kg 당 1천원까지 나와도 살 사람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시장 분위기가 흉흉. 이로 인해 구리도매시장은 매년 이달 말이나 10월 초 거행하던 전어 축제를 새우 축제로 바꿀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는 거제해역 일부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됐다는 식약처 보도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 매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는다는 신촌 활어횟집 운영자는 “콜레라 파동 이후 횟집을 찾는 소비자가 활어 비수기인 지난 7월 수준보다 무려 80% 가량이 줄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가게를 닫을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 그러나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상황만 지켜볼 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기도. 한 일선수협 이사는 “어업인이 잡은 수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수협중앙회가 만들어 진 것 아니냐”며 “그런데도 이런 상황에서 수협중앙회 경제 쪽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면 수협이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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