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김·마른김 모두 중국내 점유율 큰데
사드 배치 반대하는 중국의 무역보복 우려돼

최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국내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강력한 무역보복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산물 수출의 효자품목인 김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수산물 품목의 수출효자품목인 김은 보호무역 성향이 강한 중국의 성분기준규정 때문에 매년 20여건 이상의 통관거부사례가 나오고 있어 업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 중국에 수출되는 김은 크게 조미김과 마른김, 2종류다. 해양수산부 해외시장분석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산은 중국 전체 수입의 65%를 차지했다. 국내산 조미김은 2010년부터 수출규모가 급성장했다. 국내산 다음에는 태국산이 3800만달러로 2위다. 밥반찬용으로 주로 수출하는 국내산과는 달리 태국산은 이른바 '스낵김’'형태가 주류다.

마른김은 우리나라가 수입량의 90%를 차지한다. 해양수산부 해외시장분석센터에서는 중국에서 한국산 마른김을 들여와 스낵김 형태로 제조하기 때문에 품질이 좋은 국내산 김의 수요가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만약 무역보복 조치가 이뤄지면 수입액이 월등히 많은 조미김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은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중 FTA로 인해 20년 이내에 관세가 완전철폐된다. 완전철폐까지 조미김은 20년, 마른김은 10년이 소요된다. 관세가 철폐되는 대신 중국이 검역과 통관기준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중국에서 통관을 거부해 국내로 돌아온 사례가 88건에 달한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국내 김 수출업체들도 나름대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김산업연합회 이찬복 본부장은 “통관기준과 검역절차에 관해서는 관계당국보다 업체 담당자들이 먼저 알고 대응을 하고 있다”며 “업체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은 당국과 연합회가 함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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