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어업감독공무원 고(故) 천용기 씨를 아시나요

1995년 3월 27일, 인천 소청도 남쪽 해상에서 故천용기 씨는 어업지도선을 타고 불법어업을 지도, 단속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 불법어업이 적발된 소형기선저인망(일명 고데구리) 어선의 선장은 흉기를 휘둘렀다. 이를 맞은 천씨는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31일 숨을 거두었다. 이후 어업감독공무원은 불법어업을 더욱 강력하게 단속하였고, 2005년 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하였던 소형기선저인망은 자취를 감추었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동해어업관리단의 이소훈 주무관은 지금도 위험한 환경에서 불법어업을 단속하는 어업감독공무원을 알리는 카드뉴스를 만들었다. 그는 국민들이 잘 모르는 순직한 선배 공무원의 업적을 알리고, 국민과 함께 안전하고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기 위하여 홍보콘텐츠를 제작했다고 한다.

이렇듯 해수부 직원들이 직접 자신의 업무와 현장 소식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배경에는 바로 해수부가 최근 실시한 '내부기자단 누리소통망(SNS) 콘텐츠 경진대회'가 있다. 해수부는 지난 한달 간(6월 15일~7월 15일) 국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직원들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열었다.

콘텐츠 경진대회에는 12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이 중 최우수상(3편, 모바일상품권 10만원), 우수상(7편, 모바일상품권 5만원), 장려상(10편, 모바일상품권 3만원) 등 총 20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해수부는 앞서 카드뉴스와 함께 다음의 두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우선, 국립해양조사원 신창호, 정원주, 이슬 주무관은 5컷 만화 형식으로 “해도수로과 삼대장(1~3편)”을 만들었다. 직원 사진으로 꾸민 이 작품은 해도정보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이승철 주무관의 “2016년 청정도시 완도가 시끄럽다!”는 현장 취재를 통해 활전복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품원의 노력을 알기 쉽게 풀어 썼다. 

수상작은 해수부 누리집(www.mof.go.kr)과 블로그(blog.naver.com/koreamof)에 게시하여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수상작에 선정되지 못한 작품은 해양수산부 내부망에 게재하여 내부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해양수산부 내부기자단은 본부 및 소속기관 직원 중 누리소통망(SNS)이나 홍보에 관심 있는 직원 3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양수 해수부 대변인은 “이번 공모전을 통하여 우리 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나 정책 현장에 애정을 가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적극 홍보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경진대회를 정례화하여 내부 직원의 전문 지식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결합한 우수 홍보 콘텐츠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