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북극 동시베리아해 대륙붕 탐사

 
‘남극해 산타’ 아라온호가 이번에는 북극해로 간다. 2010년 이후 7번째 출항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오후 2시 40분 인천항 내항 1부두에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출항식을 가졌다.

아라온호는 이날 인천항을 출항해 67일 간 동시베리아해, 베링해, 척치해 등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한 후 9월 25일 귀항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에서 아라온호는 국내 최초로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동시베리아해 대륙붕 지역을 탐사한다. 해저자원환경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녹으면서 발생되는 대규모 메탄 가스 방출 현상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는 물분자들이 형성한 격자 안에 가스(주로 메탄) 분자가 들어가서 만들어진 얼음 형태의 물질로, 겉모양은 얼음과 같지만 불을 붙이면 메탄이 타면서 강한 불꽃을 만들기 때문에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 태평양북극그룹(PAG)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동시베리아해 결빙 해역과 베링해, 척치해 등에서 해빙과 관련된 현상들을 집중 관측한다. 이를 통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해의 환경변화를 규명할 계획이다. 참고로 동시베리아해는 최근 가장 급격하게 해빙이 감소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날 출항식에서 “올해는 북극해의 해빙 면적이 역사상 최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극지개척 시대(Cold Rush)에 대비해 북극해 환경 변화와 자원 탐사 등 관련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북극 동시베리아해에서 제4기 거대 빙상의 흔적을 발견하였으며, 2009년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준공으로 북극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최근에는 북극 기후변화가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규명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