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쓰레기 수거 위한 해(海)치우자 행사 열어

 
연안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바다에서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된 플라스틱 쓰레기를 플랑크톤 등 상위포식자들이 연쇄적으로 섭취한다. 해양수산부는 상위 포식자 고래뿐만 아니라 사람도 포함된다는 분석이다. 해양쓰레기는 결국 돌고 돌아 우리 입으로까지 들어온다는 얘기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27일부터 8월 5일까지 동·서·남해의 5대 거점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깨끗한 바다를 위해 海치우자‘ 캠페인을 전개한다.

우선, 멸종위기 동물인 북극곰이 그려진 쓰레기 봉투를 배포하고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온 시민에게 해양심층수를 주는 ‘Clean Bag, Clean Back!’ 행사를 한다. 또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와 쓰레기통을 이용한 이색 설문조사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점박이물범, 상괭이 등 멸종위기 해양동물들을 위한 ‘손가락 찍기(핑거프린팅)’ 행사도 연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8월 5일에는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에서 다채로운 국민 참여행사와 함께 해수욕장 및 인근 해역 수중 쓰레기 수거·정화 활동도 개최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수욕장 환경을 정화하고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海치우자’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7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인터넷 들머리사이트 등에서 ‘쓰레기도, 추억도 되가져가세요’ 공익 광고캠페인을 진행한다. 무심코 버린 해양쓰레기가 바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을 알려 국민들이 해양 환경 개선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한 “사라져가는 해양동물, 함께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을 위한 스토리펀딩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매년 해양쓰레기로 인해 죽어가는 바다새 100만 마리와 해양포유동물 10만 마리의 터전을 되살리기 위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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