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호 인도양 개척, 북극해 연구 등 100만불 규모 연구 확정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지난 13일과 14일 양일 간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15차 한미 해양과학협력 연례회의에서 △통합연안관리 △해양연구 △수산자원관리 △양식 △씨그랜트 분야에 대한 2017년 이후 차세대 협력과제를 확정했다.
 
회의에 앞서 지난 6월 7일 윤학배 해수부 차관과 캐트린 설리반(Kathryn D. Sullivan) 미국 해양대기청장이 올해 종료 예정이었던 양국 간 해양과학협력사업을 2021년까지 연장하는 약정을 체결한바 있다.

우선, 2017년 한미 해양과학 협력 사업으로 △위성수심측량 데이터 베이스 구축 △무인 항공기(UAV) 활용 해안선 관리 정보 구축 △인도양 변동성과 기후변화 관측 △ 북극해 연구 △은대구 및 방어 양식 기술 개발 등 총 30여개 전략 과제에 약 10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 위성수심측량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무인 항공기(UAV) 활용 해안선관리 정보 구축과 위성을 이용해 수심의 변화가 심하여 측량이 어려운 지역을 관측하고 무인 항공기 등 3D 공간 정보를 구축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해양보호 및 조사 분야 정밀도 개선 등 관련기술의 개발과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50년만에 인도양 탐사를 재개할 예정으로 미국 측과 공동으로 이사부호의 인도양 항해 조사 등 인도양 국제 해양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이로써 기후관측은 물론 인도양 자원탐사의 조사 기반을 마련하여 국제사회에서의 국가 위상을 제고할 예정이다. 관련 연구가 수행되면 인도양을 기반한 국제수산기구의 과학조사에도 기여하여 인도양에 진출한 우리 원양선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아라온호 등 쇄빙선을 이용한 북극해 해양관측 연구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 해양생태계 역학 및 수산자원 변동성에 대한 과학적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우리 해역의 과학적인 자원조사를 통해 대구, 명태 등 주요 자원을 평가하고,  북극해 수산자원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선진 자원 관리 정책을 개발한다. 또한, 옵서버 교육, 불법(IUU)어업 근절 등을 공동 과제로 선정하여 양국 주요 현안 과제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공동으로 냉수성 어류인 은대구 양식산업 개발을 추진된다. 동 연구가 본격화되면 최근 해수부가 추진 중인 명태 회복 프로젝트와도 동반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이 미래 양식대상어류로 지정하여 연구 개발 중인 방어 양식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양식산업 발전과 어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양측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씨그랜트 관련 전문가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해 관련 분야 인력 양성에 힘쓰기로 합의했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정책과장은 “한미해양과학 협력사업은 지난 16년간 한미 양국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공동 관심사에 있는 정책 및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앞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많이 이끌어내어 국제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한미해양과학 협력 과제로 지난 2001년부터 미 해양대기청과 해양보호구역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리고 지난 4월 미 해양대기청으로부터 해양보호구역 관리와 해양환경 보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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