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 용존산소 부족으로 인한 양식생물 피해 주의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진해만 일부해역에 빈산소수괴가 발생해 양식장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빈산소수괴(산소 없는 물덩어리/Oxygen deficient water mass)는 바닷물의 산소(이하 용존산소) 농도가 줄어 3㎎/L 이하일 경우를 말하며, 보통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성층화가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현상으로 이다.

수산과학원이 지난 21~23일 실시한 빈산소수괴 모니터링 조사결과, 진해만 해역 내측의 당동만 입구 남쪽해역과 고현만 입구 서쪽해역의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1.99~2.59 ㎎/L 범위의 빈산소수괴가 관측됐다.

진해만 빈산소수괴는 매년 5월 말경 전후로 발생되고 있으며, 작년에는 5월 21일경 발생해 속보를 발간 배포했다.

이번 진해만의 빈산소수괴는 초기발생 상태로 범위 및 강도가 약한 상황이지만, 향후 하계 수온이 상승하고 강우량이 증가 되면 해수 중의 성층이 강화되어 7~9월경에 진해만에서 폭 넓게 확대 될 것으로 보이며, 11월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과학원은 해수 중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면 용존산소 부족으로 수산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패류·미더덕·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고우진 어장환경과장은 “진해만에서 빈산소수괴가 소멸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조사를 수행할 것이며, 조사결과를 속보로 관련 지자체, 어업인 및 단체에 신속히 제공하여 수산업 피해 최소화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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