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4월말까지 봄철 전복 종자 생산 시 전복 초기 먹이인 부착 규조류(식물플랑크톤 종류) 원종의 분양을 완료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전복 유생(갓 부화한 새끼)의 첫 먹이인 부착 규조류는 그 종류와 질에 따라 전복 종자생산량이 좌우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 동안 양식어가에서는 단순히 바닷 물을 수조내로 끌어들여 부착 규조류를 배양 관리해 종자생산에 이용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첫 먹이에 적합한 규조류만을 배양 관리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규조류 배양이 잘 안되었을 때 여러 번의 수정란 생산 및 채묘(전복 유생을 먹이 배양판에 붙이는 과정) 작업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연구원은 초기 먹이 배양관리가 쉽고 전복 유생의 채묘 효율을 향상을 위해 양질의 부착규조류 원종을 올해 3~4월에 10개소, 1,740ℓ를 양식어가에 공급했으며 지금까지 총 6,830ℓ를 분양했다.

그 결과 초기 부착규조류의 배양관리가 쉬워지고 1~2회의 유생 채묘만으로 종자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채묘 효율이 향상됐다. 특히 자연산 규조류의 종류가 좋지 않은 서부지역 양식 어가들로부터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지금까지 봄철 종자생산시기에만 부착 규조류 원종을 공급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가을철 종자생산시기에도 분양사업을 확대 추진해 도내 전복 종자생산 안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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