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단상/ 박병춘강원본부장

지난달 29일 오전 8시, 10년 만에 강릉 안목항에서 울릉도. 독도행 여객선에 올랐다. 안목항을 출발한지 6시간여. 난 오후 2시경, 운 좋게 독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독도 접안율이 평균 30%. 독도접안이 쉽지 않음에도 이날 독도는 우리를 허락한 것이다. 10년 전에는 풍랑으로 독도에 접안이 어려워 여객선에서 국방대학원생 20여명과 함께 독도를 바라보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독도에 접안돼 자유스럽게 전투경찰관을 만나고 독도주변을 촬영했다. 동도는 경북경찰청 소속 전투경찰 40여명이 독도를 수호하고 있고 서도는 독도주민 김성도(76세)씨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섬이다.함께 입도한 400여명의 관광객들이 독도를 수호하는 전투경찰관들에게 많은 선물을 전하고 위로하면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따뜻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10년 전에는 독도를 둘러싸고 한· 일간 긴장이 고조돼 독도경비대원들로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독도경비대원들에게서 약간의 여유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뒤편에 보이는 펑 뚫린 삼형제 굴바위 처럼 독도에 관한 한.일간 분쟁도 더 이상 거론되지 말았으면 하는 기원을 하기도 했다. 곧 오징어 조업이 시작된다. 그리고 독도에 부는 바람도 여전할 것이다. 어업인의 안전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며 2박3일간의 독도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독도에 한번 가보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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