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수협, 대우조선해양 단체급식
수산물 소비촉진위해 중앙회 활동 강화 필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 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산물 소비에도 적지 않은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수협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거제 등 일부 지역에선 지역경제를 받쳐 온 조선업체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단체 급식에 직 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사내 협력업체와 종사자는 187개사에 3만1천727명. 역시 거제에 있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경우도 협력업체 직원수가 3만명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남 대불산단도 선박제조 협력업체들이 많아 상당한 직원이 포진해 있는데 조선업이 불황 위기를 맞고 있어 구조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럴 경우 조선업체들은 산업의 특성상 대부분 바다가 있는 해양도시에 몰려 있어 수산물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현지 유통관계자 얘기다.
특히 거제수협의 경우 일선 조합에서는 드물게 학교 급식 말고 회사에 단체급식을 하고 있다. 거제수협은 대우조선해양에 멸치, 가자미, 다시마, 건미역, 건새우, 명태 등 수산물을 월9,000만원에서 1억원 가량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경우 이 같은 납품이 이뤄질 지 의문이다.

거제수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단체 급식을 하고 있지만 금액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체 수산물 소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거제수협은 현재 학교급식은 월10억원 가량을 납품하고 있지만 단체급식은 대우조선해양 한 군데 뿐이다.

이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본격화 돼 감원 등이 이뤄질 경우 지역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횟집이나 식당은 경영난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도권 도매시장 관계자는 “수협중앙회는 앞으로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비수기인데다 소비마저 위축되면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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