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 제시… 現 누적관람객 약 453만명에 달해

국내 최초의 종합 해양박물관인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손재학)은 지난 20일 법인 출범 1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해양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고자 2012년 개관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박물관 운영지원단 형태로 임시 운영되었지만, 국립해양박물관법이 제정·시행됨에 따라 지난해 지난 20일 법인으로 정식 출범하게 됐다.

박물관은 법인 출범 이후 해군창설 70주년 기념 특별전, 대한민국 남·북극 진출 30주년 기념 특별전, 다양한 타깃별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 등 많은 일을 해 왔다. 이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약 107만여명이 박물관을 방문하는 성과를 보였고, 현재 누적관람객이 약 453만에 이르는 등 등 해양문화의 접근성 제고에 크게 기여해 왔다.

또한 박물관은 ’16년 4월 현재까지 20,600점의 자료를 수집하여 해양문화유산 보존과 그 가치를 발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등대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장보고 기념관을 비롯한 전국 30여개 해양문화기관들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매개체인 '해양수산전시관 네트워크'를 출범시키는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러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해양역사·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법인출범 1주년을 기념해 국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법인 출범 1주년을 앞둔 주말인 지난 16일, 「박물관 물들이기」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만드는 박물관’을 모토로, 주 관람층인 아동·가족들이 참여하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박물관의 주출입구 바닥에 그림을 그려 관람객이 바다 이미지를 직접 형상화하는 경험을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와의 만남」 또한 법인 출범 1주년을 기념해서 ‘징비록’의 역자 김흥식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었다. 특히 이 특강은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날(1592년 5월 23일, 음력 4월 13일)을 앞두고 진행됨으로써, ‘반성을 위한 전쟁의 기록’이라는 징비록의 의미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와 더불어 다음달 8일까지 개최되는 「조선통신사 테마전」에서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된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박물관은 자체적으로 법인출범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20일 오전에 박물관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과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서 오후에는 태종대 감지해변에서 해안가 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활동은 매년 강풍으로 쓰레기 등이 쌓이게 되는 태종대 감지해변을 청소하는 사회공헌활동이었다. 박물관은 이와 같은 활동들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기관으로서 1주년의 의미를 되돌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올해는 박물관 법인 출범 이후 성과를 창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현재 기획 및 추진 중인 다양한 전시·문화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대한민국 해양문화지수를 높이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향후 포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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