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회원조합장 및 어업인 수협직원 등 2000여명이 집결한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촉구 전국어민 총궐기대회’에서 수협은 현대화시장으로 이전을 반대하는 상인들을 ‘탐욕에 눈이 먼 불법 집단’으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노량진수산시장의 어민들의 것이며 바로 이곳은 어민들이 거친 파도와 맞서며 목숨을 바쳐 일구어 낸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런데도 상인들은 거짓과 선동으로 현대화된 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며 어민들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싵태와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전국 어업인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재만 회장은 규탄사에서 "우리는 시민과 고객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현 상황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당한 법적 처리를 요구하며, 공권력 투입을 통한 공영 도매시장 정상화를 요구한다"고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요청했다.

최요한 보령수협조합장도 규탄사를 통해 "자신들이 직접 서명하고 약속했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부정하며 시장을 혼란에 빠트리는 저들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누가 저들을 법치국가의 선량한 시민이자 영세상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또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은 성명서를 통해 "그런데도 이들 상인들은 새로운 시장으로의 입주를 거부하면서 판매자리 협소, 임대료 상승과 같은 과거에 이미 동의하고 합의한 사항을 번복하고 전면 부정하면서 폐쇄된 옛 시장을 전통시장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며 생떼와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 우리 어민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관계기관은 미입주 상인의 불법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총궐기대회에 참여한 전국 수협조합장과 어업인들은 궐기대회가 끝난 후 구 시장경매장 밖 통로로 나가 "어민의 시장 강탈하는 상인들은 물러나라", “리모델링 웬말이냐, 합의사항 이행하라”, "상인들이 떼돈 벌때 어민들은 목숨건다", "비정상이 정상이냐. 공권력을 집행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시장 외곽을 한 바퀴 도는 시위를 벌였다. 또 통로 행진을 끝낸 어업인들은 다시 궐기대회장으로 모여  "현재 새 시장으로 이전을 거부하는 일부 상인들 때문에 매달 발생하는 수십억 원의 손실이 고스란히 어민들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들이 끝내 이전을 거부하면 어민들에게 판매 자리를 돌려주어야 한다"는 구호를 끝으로 자진 해산했다.<김용진>